김해시, 10년간 첨단산업 4대 협력지구로 산업지도 재편
경남 김해시는 향후 10년간 제조 중심의 산업지도를 물류 등 첨단산업 4대 협력지구(클러스터)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033년까지 지역 제조업 핵심지역인 진례·한림·주촌 일원 산업단지에 물류·로봇·센서, 미래차, 수소, 의생명 등 첨단산업 4대 협력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관련산업의 연구개발·시제품 제작·인증·평가 등 기업지원 기능을 집적화한다.
시의 이 같은 계획은 정부 첨단산업 육성 공모사업의 잇단 선정으로 가시화됐다. 올해만 11개 관련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771억 원을 확보했다.
김해는 제조업체 수 전국 3위권의 제조업 중심도시(지역총생산·GRDP)이다. 이 중 기계·금속 위주의 제조업이 45.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GRDP와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도시의 성장동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에 시는 제조업 고도화로 새로운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4대 첨단산업 협력지구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진례면 일원 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에 물류·로봇·센서산업 융합 협력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 6월 개관한 ‘스마트 센싱(온도·습도 물리량 계측) 유닛 실증센터’에 이어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새활용)센터 기반구축 사업’도 내년 3월 착공해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김해시는 산업현장 로봇 활용 전문인력을 양성하려고 ‘AI(인공지능)기반 로봇실증 교육센터 구축 사업’도 기획 중이다.
김해시는 1000여개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을 지원할 미래자동차 협력지구도 구축하고 있다.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일원에 2만 8000㎡(8500평) 규모로 조성한다. 시는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 시스템 기술 사업화’와 ‘디지털 트윈 활용 가상환경 시험 기반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는 한림면 신천일반산업단지에 2만 3000㎡(7000평) 규모의 액화수소 협력지구도 조성한다.
시는 지난 7월 426억 원 규모의 ‘수소액화 원심형 냉매 압축기 개발 시험대 구축사업’에 선정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신천일반산업단지에 수소액화 국산화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시험대를 구축한다.
시는 주촌면 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 의생명 협력지구에 10년간 지속적인 지원으로 3대 인프라(김해의생명센터·의생명테크노타운·메디컬실용화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의생명 협력지구에는 현재 181개 의생명기업이 집적한 동남권 의생명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비대면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육성 플랫폼 구축사업(125억 원, 2026년까지)’ ‘전자약·디지털치료기기 기술실용화 기반구축사업(84억 원, 2025까지)’ ‘퍼스널랩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제품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45억 원, 2025년까지)’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서김해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의생명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OI) 지식산업센터(471억원, 2026까지)’도 조성하고 있다.
김해시는 올해 정부 첨단산업 육성 분야 공모사업 11개 선정과 함께 국·도비 771억 원을 확보하면서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혁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국가적으로 전통 제조업의 성장률의 내림세가 지속되면서 김해도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첨단산업 협력지구 조성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동남권 첨단산업 R&D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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