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일 與 비대위원장 임명...이재명, 통합 행보 주력
[앵커]
국민의힘이 내일 당원 대표자 회의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 등 당내 통합 행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먼저 국민의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내일 오전 10시 주요 당무를 심의·의결하는 전국위원회를 온라인으로 소집했습니다.
전국 당원 대표자들이 ARS 투표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전 장관은 지난 21일 비대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내일 정식 임명이 되면 취임 일성과 함께 비대위원 인선 방향을 비롯한 향후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산적한 당의 현안을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우선 본인과 당연직을 제외하고 최대 12명까지 인선할 수 있는 비대위원을 젊고 참신한 인물들로 채우는 게 당면한 과제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인 오는 29일까진 인선 작업을 끝내고 총선을 백 일 앞둔 새해 벽두부터 비대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당 내부 기류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당장 모레인 27일엔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날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비롯한 민주당의 '쌍특검' 법안 처리가 예고돼 있습니다.
비대위 공식 출범 전부터 당내에선 분열, 야당과는 대치 전선이 형성된 모습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역시 분열과 통합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신당 창당을 시사하며 연말까지 당의 쇄신을 요구한 이낙연 전 대표에 맞서 이번 주 이재명 대표의 통합 행보가 주목됩니다.
지난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난 이 대표는 이번 주 수요일인 오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어제 김부겸 전 총리를 따로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는 뜻을 모았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건넬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 두 전직 총리가 당 분열 양상에 거듭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견해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YTN과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까지 비명계의 공천 학살 우려를 잠재울 만한 최소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1월 1일부터는 신당 창당 행보에 들어가는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1월 둘째, 셋째 주쯤 창당 발기인 대회를 생각하고 있고 당명도 서너 가지 후보군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도 귀띔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물밑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본인 사퇴를 전제로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는 이 전 대표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진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자기 정치적 지분을 챙기기 위해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며 통합을 가장 저해하는 사람과 무슨 통합을 하겠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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