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연패 탈출을 향한 신한은행 선수단의 의지, 그리고 김태연의 복귀

박종호 2023. 12. 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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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인천 신한은행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 상대로 69-6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6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이번 비시즌 전력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팀의 최고참 한채진(175cm, G)이 은퇴를 선언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김지영(172cm, G)을 품었지만, 유승희(175cm, G)와 한채진의 공백을 동시에 메우지는 못했다. 거기에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쳤다. 그 결과, 시즌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2라운드에서 BNK를 꺾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 그러나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연패는 길어졌고 최근 6연패를 기록. 시즌 성적은 1승 13패다. 반등이 절실했던 신한은행이다.

이에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이번 시즌 로테이션의 중요성을 느낀다. 빅맨이 없으니 스몰 라인업을 쓴다. 그러다 보니 1번부터 3번까지 다 가드가 볼 때가 있다. 농구는 신장이 중요하다. 특히 수비에서는 그렇다. 이번 시즌은 매우 힘들다”라며 어려움을 전했다.

구 감독의 말처럼 신한은행은 김태연(186cm, C), 변소정(182cm, F) 등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이는 신한은행이 스몰 라인업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 스몰 라인업은 많은 활동량을 요구한다. 팀의 주축 선수인 김소니아(178cm, F)와 김진영(177cm, F)의 부담은 더 커졌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신한은행 선수들은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김소니아는 34분을 뛰며 21점 8리바운드를, 강계리 역시 20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선봉장이 됐다. 그 외의 선수들 역시 투지를 발휘해 팀의 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김태연 역시 투지를 발휘해 코트 위로 돌아왔다.

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이)두나가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다쳤다. 그러다 보니 로테이션 자체가 줄어들었다. (김)태연이가 스스로가 뛰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상황을 볼 것이다. 팀 상황이 너무 힘드니 본인이 1~2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한다”라며 김태연의 복귀를 알렸다.

김태연은 1쿼터 종료 4분 14초 전 코트를 밟았다. 허리 디스크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김태연은 투지를 발휘했다. 배혜윤(183cm, F)과 마주했다.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박스 아웃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배혜윤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미스 매치 상황에서도 쫓아가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투지는 선수단의 투지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김태연은 1쿼터에 3분 26초를 소화하며 1스틸과 1블록슛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팀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됐다.

김태연은 2쿼터 초반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가장 큰 임무는 배혜윤을 제어하는 것. 힘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 도움 수비가 올 시간을 벌었다. 그러자 배혜윤도 쉽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김소니아의 외곽 득점도 도왔다. 2쿼터에도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역할을 다한 김태연이었다.

김태연이 투지를 발휘했다. 이에 힘입은 신한은행은 2쿼터 수비 성공 이후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던 이유. 그렇게 신한은행은 40-31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후반 신한은행은 연속으로 배혜윤에게 실점했다. 그러자 김태연을 투입. 배혜윤을 제어하기 위해서였다. 2분 16초였지만, 김태연은 이러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줬다. 하지만 배혜윤은 획득한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그 외의 다른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한 배혜윤이다.

김태연은 경기 종료 5분 7초 전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세컨드 찬스 득점이었다. 이는 매우 귀중했다. 해당 득점으로 신한은행은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기 때문. 그렇게 김태연은 남은 힘을 모두 쏟아내며 팀의 두 번째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구 감독은 “오늘은 태연이 덕분에 이겼다고 말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로테이션이 정말 귀중하다”라며 김태연 복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태연은 “오늘 뛰면서 수비 실수가 너무 많았다. 내가 왜 수훈 선수가 된 건지 모르겠다. (웃음)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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