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콘텐츠 판매 1조 돌파…방송시장 매출액 20조 눈앞

박서연 기자 2023. 12. 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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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방통위 2022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 이후 2조↑…방송산업 종사자 수 증가로 전환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2022년 방송시장 매출액이 전년보다 1.8% 증가해 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상파방송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드라마 판매를 많이 해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17.8%나 증가해 1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 방송시장 매출액 그래프.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22년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방송 매출 1억 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방송사와 유료방송사,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423개이다.

2022년 말 기준 한국 방송시장 매출액 규모는 19조 7579억 원으로 전년보다 1.8%(3563억 원) 증가했다. 2020년에는 18조 118억 원, 2021년에는 19조 4016억 원이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방송시장 매출액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상파의 매출액은 4조1601억 원으로 전년보다 4.2%(1669억 원) 증가했다. 2020년에는 3조 5740억 원, 2021년에는 3조 9931억 원이었다.

▲2022년 방송시장 매출액.

특히 지상파는 콘텐츠 판매 금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보다 2022년에 OTT에 드라마 등 콘텐츠 판매 비율이 증가했다. 2020년 7821억 원이던 방송프로그램 판매 금액이 2021년엔 9051억 원, 2022년엔 1조664억 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 2045억 원으로 전년 보다 1921억 원(2.7%) 증가했으나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는 IPTV(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와 위성방송(KT 스카이라이프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CJ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현대HCN·CMB 등), 중계유선방송사업자 등이다.

이중 IPTV 매출액은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577억 원(5.6%) 증가한 4조 8945억 원이었다. 2020년에는 4조 2836억 원, 2021년 4조 6368억 원이었다.

그러나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사업자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방송 매출액은 2020년 1조 9340억 원, 2021년 1조 8537억 원, 2022년 1조 8041억 원이었고, 위성방송 매출액은 2020년 5328억 원, 2021년 5210억 원, 2022년 5059억 원이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576억 원(0.8%) 증가한 7조 6096억 원이었다. 2020년에는 7조 742억 원, 2021년에는 7조 5520억 원이었다. 방송채널사업자는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홈쇼핑채널, 일반방송채널 등의 방송사업 매출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홈쇼핑채널을 제외한 PP의 매출액은 3조 8997억 원으로 전년보다 1677억 원(4.5%) 증가했다. 광고와 협찬은 줄었지만, 프로그램 제공과 프로그램 판매 매출 증가가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홈쇼핑채널(데이터홈쇼핑 포함)의 매출액은 3조 709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01억 원 감소했다. TV 홈쇼핑 매출액은 2조 8999억 원으로 2021년(3조 171억 원)보다 3.9% 감소했다. 2020년에는 3조 942억 원이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0만 단자로 전년보다 53만 단자(1.5%)가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2067만 단자를 기록했 유료방송사업자 중 가장 많은 단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3조2492억 원으로 전년보다 2400억 원(8.0%) 증가했다. 2019년에는 3조 2388억 원, 2020년에는 2조 8819억 원, 2021년에는 3조 92억 원이었다.

프로그램 수출액은 사상 처음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보다 1억 2806만 달러(29.6%) 증가한 5억 6129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일본(19.5%), 미국(8.1%), 중국(7.7%), 대만(3.4%) 순으로 아시아 국가의 비중이 40.6%를 차지했다.

2022년 전체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3만 7015명으로 전년보다 423명(1.2%) 증가했다. 지난해 2019년 3만 7553명, 2020년 3만 7133명, 2021년 3만 6529명으로 감소하던 추세에서 증가로 전환된 것.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는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방송통계포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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