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은행대출 연체규모 1년새 2배 증가…부동산 금융불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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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업종별 대출 집중도' 분석 결과 부동산업 집중도가 3.3으로 건설업, 숙박음식, 도소매, 제조업 등 총 5개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한은도 부실 우려에 대해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한은에 의하면 금융기관의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75%로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0.72%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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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액, 연체율도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껑충'
시중은행은 물론 한은도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주목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 부실 우려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권에 의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의 건설업종 대출 잔액은 11월말 현재 23조238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의 20조3915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2조8472억원, 14% 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출액 증가도 증가지만 연체액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더 큰 우려의 지점이다.
지난해 말 524억원이던 연체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5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0.26%에서 0.45%로 급등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연체율이 아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타 업종 대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건설업종 연체율이 0.83%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13개 업종 중 가장 높다.
건설업 연체율은 2018년 2분기말의 1.19% 이후 5년 3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말 대비로는 0.47%에서 0.36%p가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0.27%에서 0.77%로 0.50%p가 오른 숙박·음식업에 이어 상승폭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관련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6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이나 부실 징후 사업장 등에 대해 현장 실사 등에 나서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중점·점검 관리 대상 사업장을 정해 매달 위험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업종별 대출 집중도' 분석 결과 부동산업 집중도가 3.3으로 건설업, 숙박음식, 도소매, 제조업 등 총 5개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한은도 부실 우려에 대해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대출 집중도는 업종별 대출금 비중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으로 나눈 것으로 나라 경제 중 어느 업종에 대출이 몰려 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다.
한은에 의하면 금융기관의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75%로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0.72%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한은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가계와 기업 대출 증가를 부동산 부문이 주도하지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며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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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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