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만원 급전’ 긴급생계비 대출 이용 취약차주 13만명 넘어
13만2000명이 15만건 이용
최대 100만원을 최저 연 9.4%의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긴급생계비(소액생계비) 대출을 이용한 사람이 올해 13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25일 올 3월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3만2000명에게 총 915억원의 소액생계비 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대출 건수는 15만7260건이었다. 최초 대출 중 50만원 대출이 10만3284건으로 가장 많았다. 50만원 초과 대출은 2만8387건, 최초 대출 6개월 후 실행된 추가 대출은 2만5589건이었다. 평균 대출액은 58만원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생계비 대출 신청자에게 복지연계, 취업지원, 휴면예금 찾기, 채무조정 연계, 채무자대리인제도 안내 등 16만2390건의 복합상담을 했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나이스평가정보 기준 744점·KCB 기준 700점 이하)면서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차주(대출받는 사람)를 대상으로 한다. 제도권 금융뿐 아니라 햇살론 등 기존의 정책서민금융상품도 이용하기 어려워 불법사금융 피해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이 주로 사용한다.
다른 정책금융상품과 달리 연체자도 이용할 수 있지만 채무조정을 받아야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0만원으로 최초에 50만원을 받고 6개월 이상 이자를 성실하게 내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병원비 등 자금 용처를 증빙하면 최초에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기본 연 15.9%이고 금융교육을 받고 성실 상환을 하면 1년 후 9.4%까지 낮출 수 있다. 만기는 기본 1년·최장 5년이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액생계비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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