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지역 특색 반영한 상생공간으로 재탄생

유자와 우주를 형상화한 월이 흥이 락이 캐릭터를 전면에세운 고흥풍양우체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노후우체국 재건축 계획을 밝힌 이후 이달부터 지역 특색을 표현한 우체국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 고흥풍양우체국은 지역관광자원인 '유자'와 '우주'의 캐릭터인 '월이·흥이·락이'가 세워졌다. '박달'과 '금봉'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충북 제천백운우체국에는 '박달재 설화 벽화'가, 서핑(surfing) 성지인 강원 양양현남우체국에는 '서핑 형상 벽화'가 그려졌다. 해수욕장 관광지로 유명한 부산송도우체국은 '해변 카페형 건물'로 재탄생했고, 사과 주산지인 강원 정선임계우체국에는 '사과모양' 조형물이 설치됐다.

우정사업본부는 노후우체국 재건축 사업의 실효성을 위해 각 지역 특색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올해 새롭게 건립되고 있는 노후우체국 50개소 중 9개소에 지역 특색이 반영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주민복지 안성맞춤 공간'이 마련되고 '청년창업지원센터' 등 다양한 복합 공간도 확보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새롭게 건립되는 모든 우체국에 장애·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BF)'획득을 추진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2027년까지 400여 개 재건축을 목표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