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액생계비대출로 13.2만명 '숨통'…915억원 지원받아

김형섭 기자 2023. 12.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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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원을 긴급 대출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로 올해 13만명이 넘는 서민들의 숨통이 트였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3월27일 출시한 소액생계비대출을 통해 13만2000명에게 총 915억원이 지원됐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소액생계비대출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향후 서민금융진흥원 및 관계부처와 함께 서민금융 이용자의 자활지원을 위해 복합상담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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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액 평균 58만원…성실상환자 추가대출도 2.5만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지원센터로 시민이 들어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을 이날 출시했다. 2023.03.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원을 긴급 대출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로 올해 13만명이 넘는 서민들의 숨통이 트였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3월27일 출시한 소액생계비대출을 통해 13만2000명에게 총 915억원이 지원됐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출시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체 소액생계비대출은 15만7260건으로 50만원 대출은 10만3284건, 자금용처가 증빙된 50만원 초과 대출은 2만8387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평균 대출금액은 58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최초대출 외에 6개월 이상 성실상환자에 대한 추가대출도 2만5589건이 이뤄졌다. 추가대출은 첫 소액생계비대출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대 50만원을 추가 대출해주는 것이다.

지난 3월27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소액생계비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까지 당일 대출해주는 제도다. 소액의 자금을 구하지 못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소득·저신용 차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연 15.9%라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당장 필요한 생계비나 밀린 월세 등을 내기 위한 취약차주들이 몰리며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위는 소액생계비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신청자가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복합상담을 받도록 설계했다. 단순히 자금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신청자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9개월 간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에게 복지연계, 취업지원, 휴면예금 찾기, 채무조정 연계, 채무자대리인제도 안내 등 16만2390건의 복합상담을 제공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주방에서 일을 하다 무릎 관절 수술을 받아 생계비가 부족한 신청자에게는 지자체의 복지제도를 안내했으며 아르바이트와 대출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다 연체가 발생한 대학생에게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를 안내해 연체 해결방법을 찾게 도와줬다.

일용직 근로자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안정적인 직장으로 취업을 희망하던 신청자에게는 구직을 연계하는 등의 복합상담이 이뤄졌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소액생계비대출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향후 서민금융진흥원 및 관계부처와 함께 서민금융 이용자의 자활지원을 위해 복합상담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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