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은 '따돌림 등 괴롭힘'"

고미혜 2023. 12.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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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고충 가운데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으로 '따돌림 등 괴롭힘'이 꼽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5일 발간한 노동분쟁해결 가이드북 '조정과 심판' 겨울호에서 노동위원회 위원·조사관 560명과 일반인 1천39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고충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직장 내부에서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으로는 일반인의 42.3%와 위원·조사관의 40.4%가 '따돌림 등 괴롭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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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직장내 고충 설문조사…"내부 고충처리제도 활용도 낮아"
한 고용노동지청의 직장내 괴롭힘 신고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고충 가운데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으로 '따돌림 등 괴롭힘'이 꼽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5일 발간한 노동분쟁해결 가이드북 '조정과 심판' 겨울호에서 노동위원회 위원·조사관 560명과 일반인 1천39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고충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직장 내 고충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13∼30일 진행된 설문에서 응답자 다수는 직장 내부 고충처리제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인들은 '근무하는 직장에 고충처리제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44.3%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했고, 있다고 답한 55.6% 중에서도 19.1%만이 "직장 내 고충이 내부 제도를 통해 잘 처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조사관들도 '고충처리제도가 잘 활용되고 있는지' 묻는 항목에 16.5%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보통'이 43.6%, '아니다'가 40%였다.

고충처리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공정한 처리 과정'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직장 내부에서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으로는 일반인의 42.3%와 위원·조사관의 40.4%가 '따돌림 등 괴롭힘'을 꼽았다. 차별적 대우, 성희롱, 폭언 등이 뒤를 이었다.

외부 전문가가 직장 내 고충 해결을 도울 경우 기대하는 역할로는 공정한 조정이나 중재자 역할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설문에선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속담에 대한 공감 정도도 물었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대와 직위가 높을수록 공감도가 높았다.

중노위는 "이 속담은 '분쟁에 개입해 협상을 촉진하라'는 의미로, 이에 공감한다면 갈등보다 원만한 해결을 중요시하는 성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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