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없이 추락한다"…개미 몰린 해외ETF, 깡통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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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국 장기채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자료를 내고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시장 움직임에 따라 가격 및 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라며 "해외 상품은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와 달리 투자 시 진입규제가 없어 투자위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 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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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국 장기채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자료를 내고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시장 움직임에 따라 가격 및 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라며 "해외 상품은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와 달리 투자 시 진입규제가 없어 투자위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 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2월21일 전체 해외증권 가운데 순매수금액 1위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였다. 순매수금액은 약 11억1412만달러(약 1조4503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것을 예측하고 투자하면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고, 향후 기준금리가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오더라도 금리 변동이 예상보다 천천히 이뤄지면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해외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복리효과로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도 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복리효과로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기간이 길수록 ETF 누적수익률과 기초지수 누적수익률 간 차이가 발생해서다. 기초지수의 등락이 반복될수록 레버리지 ETF의 누적 손실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 상장된 ETF는 원화가 아닌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거래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주가 상승으로 매매수익이 나더라도 원화 가치가 상승해 해당 통화 가치가 하락해 환차손이 발생하면 최종적으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국내와 다른 과세 체계도 알아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해외 상장 ETF 투자에 따른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 15.4%(지방세 포함)가 부과되고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2,000만원 초과 시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에 해당한다. 또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연 250만원 공제 후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된다.
국내와 달리 미국과 유럽 등에는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에 상장된 ETF가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고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 국내와 다르게 하한가가 없기 때문에 더욱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해외에 상장된 ETF도 상장폐지 위험이 있고 일정 기간 매매가 제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시장은 거래규모가 작거나 수익성이 좋지 않은 ETF를 발행사인 자산운용사 재량에 따라 상장폐지 결정할 수 있다. 또 종목의 상장폐지, 액면 분할·병합 등 권리내역이 발생하면 국내 증권사가 해당 권리내용을 반영할 때까지 일정기간 매매가 제한될 수 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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