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벽돌 대신 벽화…우체국, 지역문화·특산물 표현한 공간으로 새단장

윤정민 기자 2023. 12.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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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11월 전국 노후 우체국 재건축 계획을 밝힌 이후 이달부터 고흥 풍양우체국, 제천 백운우체국, 양양 현남우체국 등 지역 특색을 표현한 우체국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25일 밝혔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노후우체국 재건축을 통해 우체국이 지역소생 및 상생 등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까지 400여개 재건축을 목표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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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풍양우체국, 특산물 '유자'와 나로우주센터 특색 반영
양양 우체국은 서핑 벽화, 부산 송도우체국은 해변 카페로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11월 전국 노후 우체국 재건축 계획을 밝힌 이후 이달부터 지역 특색을 표현한 우체국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왼쪽은 기존 건축 양식의 부산 명장동우체국, 오른쪽은 리모델링한 전남 고흥군 풍양우체국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11월 전국 노후 우체국 재건축 계획을 밝힌 이후 이달부터 고흥 풍양우체국, 제천 백운우체국, 양양 현남우체국 등 지역 특색을 표현한 우체국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25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일 우체국은 빨간 벽돌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지역 역사·문화·특산물 등을 가미한 외관을 지닌 가운데 복지·창업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반영한 복합국사로 바뀐다.

우선 나로우주센터 인근인 전남 고흥군 고흥풍양우체국에는 지역관광자원인 '유자'와 우주 콘셉트 캐릭터인 '월이·흥이·락이'가 세워졌다.

박달과 금봉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충북 제천시 백운우체국에는 박달재 설화 벽화가, 서핑 성지인 강원 양양군 현남우체국에는 서핑 형상 벽화가 그려졌다.

해수욕장 관광지로 유명한 부산 송도우체국은 해변 카페형 건물로 재탄생했으며 사과 주산지인 강원 정선군 임계우체국에는 사과모양 조형물이 설치됐다.

[서울=뉴시스] 내년 5월 개소 예정인 강원 강릉시 주문진우체국 조감도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본은 노후 우체국 재건축 사업 실효성을 위해 각 지역 특색을 면밀하게 조사했다며 올해 새롭게 건립되고 있는 우체국 50개소 중 9개소에 지역 특색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건축 계획 초기부터 지역에 필요한 공공수요(주민 편의시설 등)를 반영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내년 5월에는 강원 강릉시 주문진우체국에 소상공인 창업·혁신 등 지원 공간이 들어선다. 또 소외지역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충북 제천시 백운우체국에는 내년 2월 장애인·노인 돌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본은 새롭게 건립되는 모든 우체국에 장애·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배리어프리)' 획득을 추진한다. 또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우체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 계획·설계·시공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노후우체국 재건축을 통해 우체국이 지역소생 및 상생 등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까지 400여개 재건축을 목표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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