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월 대출 연체율, 가계·기업 모두 오름세

지난 10월 국내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3%(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로 전월말 0.3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9월 분기말 효과로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이후 한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0.24% 대비로는 0.19% 올랐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대기업 연체 등으로 2조4000억원 발생해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1조3000억원 정리해 9월말 3조원 대비로는 정리규모가 1조7000억원 줄었다.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 0.10%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0.42% 대비 0.06% 오른 0.48%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0.19%, 0.55%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말 0.4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0.37%로 전월말 0.35% 대비 0.0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5%를 기록해 전월말 0.24% 대비 0.01%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지속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