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전문가' 백기태 포항 유스디렉터, U-17 대표팀 지휘봉

포항 스틸러스 백기태 유스디렉터가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남자 U-17 축구 대표팀 감독에 백기태 포항 유스디렉터를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U-17 대표팀은 최근까지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다.

신임 백기태 감독은 23년 동안 포항에서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한 유소년 육성 전문가다. 포항에서 은퇴 후 포항제철동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공고를 거쳤다. 2020년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포항 유소년 육성을 총괄하는 유스디렉터로 일했다.

오범석과 김승대, 고영준, 홍윤상(이상 포항), 이명주(인천 유나이티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이 백기태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포항의 성공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한 지도자로서 해당 연령대 선수 지도에 있어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백기태 감독의 축구철학이 대한축구협회의 유청소년 대표팀 운영 철학과 부합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백기태 감독은 "중책을 맡겨준 대한축구협회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포항에 감사하다. 미래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대표 선수 육성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17 대표팀은 내년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2025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4강에 들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U-17 월드컵은 기존 2년마다 개최에서 2025년부터 매년 개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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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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