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택가 상가 폭발 사고 “굉음과 함께 건물 흔들”
[앵커]
어젯밤, 대전에서는 주택가 상가 건물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 주민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주택 수십 가구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났고 엄동설한에 3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1층에서 시뻘건 불꽃과 함께 폭발이 일자 건너편 건물의 CCTV 화면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식당이 입주해 있던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내려 앉았고, 폭발로 날아간 파편 등이 주변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사고 시각은 어젯밤 8시 50분쯤으로 대전시 오정동의 한 상가 1층짜리 건물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건물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근처에 있던 주민 11명이 다쳤습니다.
충격이 워낙 강해서 폭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건물은 완전히 부서졌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 대의 유리창과 수백 미터 떨어진 주택 20여 가구의 창문까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목격자 : "지진처럼 뭔가 쾅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저희집 온 유리가 다 깨지면서 그게 다 날아왔거든요,한꺼번에. 큰 파편이건 뭐건 상관없이."]
폭발과 함께 불이 났지만 출동한 소방당국이 40여 분 만에 진화를 완료해 추가 폭발 등은 없었습니다.
폭발 현장 주변에 있는 식당 대부분은 연휴로 문을 닫았거나 손님이 적어 더 큰 피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박현범/인근 식당 주인 : "손님 다 받고 있었으면, 저희는 많이 꽉 차는 편이라서 크게 났을거에요. 인명 피해가."]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가 건물 안 식당에서 사용하던 50kg 짜리 LPG 가스통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전시는 폭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 30여 명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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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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