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딸 담이 성적표에 '주의 산만 장난 심함' 폭소, ♥이은성 째려 봐" [전문]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가수 서태지가 매년 크리스마스 팬을 향한 편지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24일 서태지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해는 가족들의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 한 해였다"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기저기가, 그리고 내 미모에도 노화가"라며 "그 동안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 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딸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며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그는 "얼마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이라고 쓰여 있는 거예요. 사실 나도 초3 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쓰여 있었던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봄ㅋ)"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태지는 2013년 16세 연하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슬하 1녀를 뒀다.
이하 서태지 전문
2023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생존신고!!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
안녕~ 우리 퐐로들 한해동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나요?
벌써 일년이 휙~ 지나갔어요 (나이도 훅 먹고 ㅠ) 아무튼 많이 보고 싶었겠죠? ^ ^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1년을 조각내면 8,760 시간 이라는데
여러분의 시간들에도 뜻깊은 순간들이 새겨져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내가 쓴글이 조금 다운되어있어서 퐐로들에게 괜한 걱정을 하게 한것 같아요.
사실 여러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있던건 아니었어요.
표현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부모님들과 조금 더 가깝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온것같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다만 우리 퐐로들 에게는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글이 좀 무거웠던것 같아요
아무튼 나는 여느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것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물론 우리 가족들도 잘 지내고 있고요 특히 담이가 많이 자라서 할미 하비랑 절친처럼 지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네요 ^ ^
얼마전 25주년 공연상영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게 되었죠?
좀 오래된 공연이라 걱정 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찾아와주어 또 감동했어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퐐로들을 보니 역시 멋지기도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었고요
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은 1집때의 저화질 사진을 AI로 업스케일링을 한 건데요
요즘 AI 발전이 너무 빨라서 반갑기도 하지만 엄청 두렵기도 해요. 다가올 세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하네요 ^ ^
오늘 나의 2023년을 쭉 돌아보니 비교적 소소한 일상들 만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두서 없이 소소한 이야기를 편하게 해볼까 해요
음.. 일단 올해는 가족들의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것 같아요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기저기가.. 으.. 그리고 내 미모에도 노화가 ㅎㅎ
같이 늙어가는 울 퐐로들도 (송아지들 제외) 나와 같을거예요 그쵸? ㅎㅎ
그동안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어요
버퐐로들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니 열심히 운동하고 꼭 함께 영생 하자고요
그리고 올해는 마우이를 다녀왔어요.
과거에 화보나 뮤비 촬영차 몇군데 방문한 적은 있지만 여행만을 위한 열대섬은 처음이었어요
아직도 트로피컬 피버를 앓을 정도로 그 특유의 온화한 날씨와 분위기만으로도 너무 좋은 여행이었어요
그런데 몇달후 아름다운 그 곳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슬프고 화가 나기도 했어요.
올해 담이의 학교가 멀리 이사를 가서 우리도 따라가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이사짐센터에 집수리공이 되어 있네요 ^ ^
그리고 얼마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 이라고 써있는거예요
사실 나도 초3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써있었던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봄ㅋ)
암튼 그래서 갑자기 MBTI 가 궁금해서 온가족이 MZ 세대들만 한다는(?) MBTI 검사를 해봤는데요
사실 처음엔 안믿었는데 직접 해보니 사람들의 성향을 체계적으로 잘 분류해 놓은것 같아 신기했어요.
나는 INTJ 라고 나왔는데 음.. 그럴싸하지만 실은 개선할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군요.. ㅎ
(아.. 그리고 오늘로 나의 비밀 산타 역할은 끝난것 같아요 ㅠ 올해부터는 담이가 추측이 아닌 확신을 하고 있어요. )
나는 여전히 맛리크루 할리라예~와 RC 비행기도 가끔씩 즐기고 있고요 며칠전엔 영화 '리브더 월드'를 보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고 있어요 ㅋ
아! 올해의 드라마는 똑바로 해도 거꾸로 해도 우영우!! (라고 자신있게 쓰고 방영 일을 찾아 보니 2022년 이었군요 ;;)
이렇게 주저리 쓰다보니 오랜만에 퐐로들과 수다를 떠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 ^
올해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우리 퐐로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을 꿈을 만들고, 이루기를 바래요
그리고 어여 그 꿈들을 함께 셀수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요
나도 팔로들과의 추억, 그리고 희망을 마음 가득히 품고 잘 지낼게요~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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