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터지는 목욕탕 감전 사고'…"전기안전점검 강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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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 한 대중목욕탕에서 3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뒤 세종시는 전기안전공사와 지역 목욕탕 20곳, 실내 수영장 17곳,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긴급 전기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월 경북 구미의 한 목욕탕에서도 감전사고로 2명이 숨졌다.
2018년 10월에도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입욕 중이던 남성 2명이 감전돼 숨지고, 여탕에 있던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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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건물 부식 빨라" "감전 안되는 차단기 설치해야“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 한 대중목욕탕에서 3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뒤 세종시는 전기안전공사와 지역 목욕탕 20곳, 실내 수영장 17곳,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긴급 전기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심심찮게 발생하는 목욕탕 감전사고는 '사고 발생-관계기관 안전점검 강화-또 사고 발생'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24일 오전 5시 37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한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탕 안에 있던 70대 이용객 3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 뒤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점검 강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앞서 지난 10월 경북 구미의 한 목욕탕에서도 감전사고로 2명이 숨졌다. 당시 배수 작업을 하던 업주인 60대 아버지와 40대 아들이 감전으로 숨졌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한 목욕탕에서 60대 남성이 감전사했다.
2018년 10월에도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입욕 중이던 남성 2명이 감전돼 숨지고, 여탕에 있던 2명이 다쳤다.
당시 수압 마사지기를 작동하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고, 당시 검찰은 목욕탕 측이 전기시설 관리를 소홀히 해 사망사고가 났다며 기소했다. 법원은 이용객들이 감전사한 책임을 물어 목욕탕 업주에게 벌금 700만원을 약식명령했다.
2011년 6월에는 서울의 한 목욕탕에서 전기 마사지 기기를 사용하던 손님 1명이 감전돼 숨졌다.
전문가들은 목욕탕의 경우 다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빨라 안전점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군다나 이번에 사고가 난 세종시 목욕탕의 경우 39년 전인 1984년 12월 사용 승인된 건물이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목욕탕은 물에 부식돼 일반 건물보다 노후화가 빠르다. 40년 가까이 된 목욕탕이라면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노후 목욕탕에 대해 별도로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목욕탕의 경우 전류가 흘러도 감전이 안 되게 해주는 누설전류차단기 등 누전 감지에 특화된 차단기를 설치해야 하고 노후 목욕탕의 경우 월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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