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맨유 응원한 ‘동네 꼬마’…억만장자 어른으로 ‘맨유 기적’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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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플리프 경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랫클리프가 대주주로 있는 석유화학 대기업 이네오스(INEOS)는 성명을 통해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맨유 클래스B 주식 25%와 클래스A 주식 최대 25%를 약 13억파운드(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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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주식
클래스A·B 각각 25%씩 1조7천억에 인수
“맨유, 다시 세계 축구 최고 수준으로”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랫클리프가 대주주로 있는 석유화학 대기업 이네오스(INEOS)는 성명을 통해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맨유 클래스B 주식 25%와 클래스A 주식 최대 25%를 약 13억파운드(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와 별도로 랫클리프는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3억달러(약 3900억원)을 별도로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로 71세를 맞은 랫클리프 경은 그레이터멘체스터주를 구성하는 랭카셔주에서 태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는 순자산 191억달러를 보유한 영국 억만장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랫클리프는 “동네 꼬마(local boy)로서 난 평생 맨유를 응원해 왔다”며 “맨유를 영국, 유럽, 세계 축구에서 최고 수준에 오르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는 2005년 당시 약 7억9000만파운드의 가격으로 맨유를 인수했다. 2014년 말콤의 사망 후 글레이저 가문의 자녀 6명은 공동 구단주로 맨유 클래스B 주식을 1억1000만주 보유해 왔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경영권을 지배하기 위해 독점적으로 보유한 맨유의 클래스B 주식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맨유 클래스A 주식의 10배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1월 맨유의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랫클리프와 맨유 비지배 지분 매입에 대한 조건에 합의한 소식이 전해졌지만, 공식 지분 거래 발표는 계속해서 연기되던 상태였다.
당초 랫플리프 경은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만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클래스A 주식을 보유한 영국계 헤지펀드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우려해 클래스A, 클래스B 주식을 각각 25% 매입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로 글레이저 가문과 맨유 클래스A 주주들은 주당 33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맨유 클래스A 주가는 19.81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거래로 맨유의 가치는 약 54억달러에 달해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세계 프로축구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맨유는 지난 2013년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 10년 간 몇몇 유명 감독을 고용했지만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대안을 찾겠다며 매각 추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9승 1무 8패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랫플리프는 맨유 인수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프로축구 구단을 인수해 왔다. 그는 2017년 스위스 로잔스포르 인수에 이어 2019년엔 이네오스를 통해 프랑스 리그1 니스의 지분을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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