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마이크로바이옴, 인지 기능과 연관…”특정 미생물군, 뇌 기능 영향”
어린이들의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인지 기능 및 신경 발달과 연관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과 마이크로바이옴 사이의 연관 관계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 결과다.
미 웰슬리 칼리지 연구팀은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가 아이들의 인지 기능과 관계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에 사는 미생물들로 우리 몸에서 생태계를 이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태어난 직후 신생아의 장 내 미생물은 출생 시 산도, 간병인, 음식 등을 통해 빠르게 형성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생후 40일에서 10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 381명을 대상으로 뇌와 마이크로바이옴의 발달 상태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인지 및 행동 평가, 뇌 피질 형태의 신경 영상 측정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알리스티프스 오베시(Alistipes obesi) 및 블루티아 웩슬레래(Blautia wexlerae)와 같은 장 내 미생물이 높은 인지 기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대로 루미노코커스 그나부스(Ruminococcus gnavus)와 같은 종은 비교적 인지 점수가 낮은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단사슬 지방산과 같은 신경 활성 화합물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신경 인지와 뇌 발달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발달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수록 잠재적으로 장기적인 인지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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