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주·과학기술 협력 강화…“우주항공청 과제 확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조성경 제1차관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 간 우주 및 전략기술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일 정상 간 회의 논의에 대한 후속조치 일환이다.
한·일 간 과학기술협력은 지난 2011년 한일과학기술협력협의회를 끝으로 양국간 공식 채널이 닫혔었다. 2019년 한·일·중 과기장관회의 이후로 다자간 채널을 통한 협의도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양국 정상간 셔틀 외교 복원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 한·일 정부간 대화가 12년 만에 재개됐다.
먼저 조 차관은 한·일 양국간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방문했다. 우주항공 분야를 전담할 한국 우주항공청 설치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양국간 우주 분야 협력을 위한 소통 채널을 개설하고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조 차관은 이시 야스오 JAXA 국제협력 이사와 양국간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 등의 마중물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연구소간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우주 과학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조 차관은 한·미·일 전략기술 공동연구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일본 내각부의 종합과학기술혁신회의(CSTI)와 동경대학교를 방문했다.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담과 11월 스탠포드대학에서의 한·일 정상 좌담회의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이다. CSTI에서는 마쓰오 히로키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국가 연구소간 전략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분야와 참여기관, 추진일정 등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후지 테루오 동경대 총장과 면담을 통해 대학 간 전략기술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조 차관은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과학 기술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분야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실질적 실행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의 우주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기술을 개발하는 JAXA, 뉴스페이스를 구현하는 세계적 스타트업과 논의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청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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