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냉동제거술, 초기 폐암과 신장암·간암 치료 등에 효과”

구시영 선임기자 2023. 12. 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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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은 최근 '암 냉동제거술'을 도입해 암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흉부외과 김재현 주임과장은 "이 환자분의 경우 만성 폐기능 부전으로 평소에도 숨이 차 기존의 폐 절제술이나 항암제, 방사선 등의 치료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냉동제거술을 받고 별다른 부작용 없이 일상으로 복귀했다. 현재 폐암의 대부분이 괴사된 상태로, 향후 추적관찰을 통해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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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최현욱 영상의학과 주임과장이 암 냉동제거술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 울산 경남서 유일 시행

-“성공률 높고 합병증과 통증 적어…시술에 1~2시간”

‘암 냉동제거술’이 시행되고 있는 부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은 최근 ‘암 냉동제거술’을 도입해 암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최현욱 주임과장은 이달 초 60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냉동제거술을 성공리에 시행했다. 이 시술은 흉부외과에서 수술이나 항암·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으로 판단해 의뢰된 것이다. 흉부외과 김재현 주임과장은 “이 환자분의 경우 만성 폐기능 부전으로 평소에도 숨이 차 기존의 폐 절제술이나 항암제, 방사선 등의 치료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냉동제거술을 받고 별다른 부작용 없이 일상으로 복귀했다. 현재 폐암의 대부분이 괴사된 상태로, 향후 추적관찰을 통해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암 냉동제거술은 폐 기능이 나빠서 수술이 어렵거나 항암·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 다른 치료 후 재발한 환자 그리고 전이암 환자가 통증없이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치료대상 암종은 폐암과 신장암, 간암, 뼈암 등이다. 초기 폐암이지만 심폐 기능이 저하되거나 노화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3cm 이하의 조기 폐암, 간암, 신장암 등에서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뼈 전이암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좋아서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암 냉동제거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근래 수도권 병원에서부터 차츰 도입되고 있는 암 치료법이다.

 냉동제거술은 아주 얇은 치료바늘을 종양에 찔러 넣고 가스를 사용해 극저온으로 영하 40도 이하까지 떨어뜨려 암세포를 얼려서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냉동 자체가 자연마취 효과가 있어 통증이 매우 적어 국소마취만으로 치료 가능하고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CT나 초음파 등 영상검사장비로 모든 과정을 확인하면서 시술해 정확도가 높으며 시술에는 1~2시간 정도 걸린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최현욱 주임과장은 “고주파나 극초단파를 이용한 암 치료법은 치료 때 상당한 통증을 수반하지만, 암 냉동제거술은 통증이 거의 없고 치료범위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종양 근처에 있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냉동제거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만, 사용되는 냉동치료침은 비급여 항목으로 남아 있다. 기존 치료법과 새로운 치료법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담당 전문의와 상담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 구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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