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서 '분량 축소' 돼 아쉬움 남긴 배우들..무슨 사연? [Oh!쎈 레터]

최이정 2023. 12. 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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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왜 이렇게 적게 나와?"

인기 시리즈 속 극을 이끌고 사랑 받은 캐릭터인데 분량 축소로 인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받는 속편들이 최근 눈에 띈다. 그 이유와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도 사실. 배우, 캐릭터의 분량 축소를 둘러싼 정황과 이와 관련해 본인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들을 짚어봤다.

- '스위트홈' 시즌2 송강∙이진욱

지난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2’는 주인공인 배우 송강의 분량 축소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는 대표 작품이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2020년 공개된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3년 만에 시청자를 찾아오게 됐다.

그런데 시즌2에서 송강이 연기하는 차현수는 초반 분량을 제외하면 송강의 분량은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다소 축소된 면이 없지 않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섭섭했다기보다 감독님 작가님 의도가 있을거라고 봐서 현장에서 디렉션에 최선을 다했다. 시즌3에서 분량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극 중 편상욱 역을 맡은 배우 이진욱 역시 같은 반응에 "저는 재밌게 잘 봤다. 다만 아쉽다고 생각하는 건 제 캐릭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겠다 하는 부분이다. 본인 것에 집중해서 보게 되니까"라고 솔직하게 언급하며 "시즌3에서는 시즌2보다는 많이 나온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혼란스러운 반응에 대해서도 "제가 많이 안 나와서 그렇다. 등장인물들이 많으니 이야기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저는 충분히 전달될거라 생각했는데, 전달이 잘 안됐으면 시즌3를 보시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거다. 시즌3에는 그 이야기들이 정확히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 'D.P.' 시즌2 구교환

지난 여름 선보인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는 가장 아쉬운 점으로 배우 구교환의 축소된 분량이 꼽혔던 바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며 진정한 연기자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2년 만에 돌아온 'D.P.' 시즌2는 시즌1에 이어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주요 출연진이 다시 뭉쳐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조석봉(조현철 분) 일병 사건 후 흩어진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의 모습에서 출발하고, 김루리(문상훈 분)의 총기난사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하나도 바뀐 게 없는 현실에서 국군본부가 개입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간 이야기를 담아냈다. 

구교환은 극 중 103사단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한호열을 맡아 열연했다. 상병 한호열은 신입 조원 안준호와 팀을 이뤄 사연 많은 탈영병을 잡으러 다녔고, 이 과정에서 구교환-정해인의 브로맨스 케미는 한 편의 버디 무비를 완성해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한호열의 분량이 줄어들어 아쉽다는 평이 많자 구교환은 "아니다. 아쉬운 점은 없다.(웃음) 만약에 찍어 놓은 것이 편집됐다면 아쉬웠겠지만 시나리오 안에 있는 한호열은 편집 없이 그대로 전달됐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등장했고, 시즌2는 팀플레이였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그분들의 모습들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분량은 배우한테 중요한 지점이 아니다. 그냥 인물 자체를 즐긴다"라고 성숙한 대답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사실 분량 얘기는 '박하경 여행기'에서 나와야 한다. 난 그냥 그 인물이 좋아서 한다. 분량을 보고 연기를 한다면 100부작을 해야 한다. 그 인물 자체를 만나는 걸 좋아한다. 프레임에 등장 해야지만 출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열의 외투가 등장하는 것도 있다. 내 공간에 준호가 함께 온다. 그때도 호열이가 출연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와 이거 꿀이다'라고 느꼈다. 출연하지 않고 있어도 출연하는 효과는 내고 있구나 싶었다"라며 웃어보였다.

-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앰버 허드

해외 영화계에서는 배우 앰버 허드 분량 문제가 시끌시끌하다.

20일 국내 개봉한 슈퍼히어로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Aquaman And The Lost Kingdom, 아쿠아맨2)에서 메라 역을 맡은 앰버 허드의 역할이 거의 실종돼 논란에 휩싸였는데,  데일리메일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보도를 빌려 허드는 124분의 러닝 타임에서 15~20분 동안만 스크린에 등장했다고 알렸다. 또한 메라는 영화 전체를 통틀어 총 11개의 대사만을 갖고 있다. 실제로 허드는 영화의 시작과 끝 부분에 주로 등장하지만, 중심 줄거리에서는 거의 사라졌다.

2018년 12월 개봉된 1편에서는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터라 허드의 증발은 더욱 궁금증을 낳았다.

TMZ에 따르면, 전 워너 브라더스 CEO인 월터 하마다는 허드의 캐릭터가 그녀와 아쿠아맨을 연기하는 배우 제이슨 모모아 사이의 케미스트리 부족으로 속편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곧이 곧대로 믿지 않고 영화에서 메라의 역할을 줄이기로 결정한 이유가 조니 뎁과 허드와의 재판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뎁이 승소했고 허드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이 상당해졌으며 이후 그녀는 이 같은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페인으로 이주하기도.

제임스 완 감독은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허드의 캐릭터는 애당초 속편의 주연이 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이 같은 루머를 반박했던 바다.

한편 허드는 최근 '아쿠아맨2'의 어떤 홍보 캠페인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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