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전국 첫 ‘대학생 반값등록금’ 줬다
전북 부안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부안군이 등록금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줬기 때문이다. 지역 출신 대학생 전원에게 반값 장학금을 실현한 것은 부안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은 부모가 부안에 주소를 둔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 학년·학기 반값등록금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반값등록금 대상 학생은 4개분야 2182명이 선발돼 20억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근농인재육성재단은 2017년 대학 1학년 반값등록금 지원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19년 1~2학년, 2020년 1~3학년, 2021년 1~4학년에 대해 1학기 반값등록금을 확대 지원했다.
또 재단은 대학교 비진학 취업·창업 학원비 지원에 대해서도 기존에는 학원비 3개월분에 대한 반값을 100만원까지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학원비 1년분을 200만원 내로 지원했다.
재단 명칭은 이 지역 출신 사업가 김병호 씨의 호(근농)를 딴 것이다. 현 재단 이사장은 권익현 부안군수가 맡고 있다. 부안군은 2004년 김 씨가 고향 인재 육성을 위해 맡긴 현금 3억원과 부동산 7억원을 토대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후원회에는 부안군민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출향민이 자동이체 서비스(CMS) 등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과거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장학금이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업 수행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후진 양성을 위해 후원금을 쾌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학생들이 학비 부담을 덜고 마음껏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범위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역 인재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후원자분들 덕분에 소중한 결실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학사업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