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우리의 마음은 베들레헴에”

선명수 기자 2023. 12. 25. 11: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전야인 24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오늘 우리의 마음은 베들레헴에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예배에 참석한 6500여명의 신자 앞에서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헛된 전쟁 논리에 의해 다시 한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 분은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이스라엘이나 가자지구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그동안 여러 차례 “무기는 결코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적대행위를 종식할 것을 호소해왔다.

교황은 정의가 “힘의 과시”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수님은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아래서부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불의를 없애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너무 비판적이고 용서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랑은 역사를 바꾼다”고 말했다.

교황은 25일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로마와 전 세계를 향해 성탄 메시지를 전한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