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그리고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EV - 폭스바겐 ID.4[별별시승]
특히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더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초고성능 전기차’들의 행렬 또한 줄기차게 이어지는 모습 역시 이채롭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상을 위한 차량’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우리의 삶에 녹아들고 있다.
이름에서부터 ‘대중성’에 힘을 주고 있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이 바로 그러하다. 실제 폭스바겐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특유의 합리성을 잃지 않은 전기차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합리적이고 대중적인, 그리고 알찬 구성의 전기차 ‘폭스바겐 ID.4’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585mm의 전장과 각각 1,850mm와 1,61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깔끔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자아낸다. 여기에 2,765mm에 이르는 휠베이스가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공차중량은 전기 모터 및 배터리 등으로 인해 2,142kg로 상당한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전동화 시대를 맞이하며 ID. 시리즈로 불리는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했고 각 차량들의 디자인 역시 통일감 있게 구성해 ‘브랜드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ID.4 역시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누가 보아도 ‘ID. 시리즈의 일원’임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ID. 시리즈 고유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세련된 감성, 그리고 폭스바겐 특유의 명료함에 집중한다. 실제 ID.4 역시 깔끔히 다듬어진 차체 형태 아래 명료하고 세련된 디자인 연출을 곳곳에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덕분에 도심 속 일상에 함께 하기에 어색함이 없고 교외로 나서는 것도 무리가 없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단연 깔끔한 라이팅이 돋보이는 전면에 있다. 전기차 특유의 일체된 형태의 차체와 매끄러운 조화를 이뤘고, 얇지만 충실히 그려진 클래딩 가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SUV의 정체성 역시 명확히 드러낸다.
후면 역시 깔끔하다. 균형감과 깔끔함이 돋보이는 차체에 명료하게 그려진 리어 램프가 만족감을 더한다. 머플러 팁 없이 깔끔한 클래딩 가드 역시 전기차, 그리고 SUV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모습은 특별함은 아니지만 ‘보편적 만족감’을 제시한다.
ID.4의 실내 공간은 외형과 같이 ‘합리적’이며 전기차에 요구되는 기능성을 충실히 담아낸 모습이다.
깔끔히 다듬어진 대시보드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입체적인 연출을 더해 미래적인 느낌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전체적인 공간을 여유롭게 구성해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작지만 효과적인 디지털 클러스터,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완성도를 높인다.
전체적인 소재와 소재의 연출이 특출난 것은 아니나 전체적인 공간의 연출, 차량의 체급 등을 고려할 때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차량의 가격, 패키징에 비해 사운드 시스템의 경쟁력이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시트의 절대적인 크기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착좌감이나 공간 여유가 충실히 구성됐고 수납 공간의 다양한 배치,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만족감’ 역시 충실하게 마련되어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최근 전기차 시장은 ‘파워-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ID.4는 말 그대로 일상에서의 만족을 자아내는 합리적 패키징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간다.
150kW, 즉 환산 시 204마력과 31.6kg.m의 견실한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가 ID.4의 주행을 이끈다. 여기에 훈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채택, 전체적인 주행 밸런스 및 승차감에 대한 이점을 더했다. 가속 성능은 8.5초(0>100km/h)로 준수하며 최고 속도는 160km/h다.
여기에 차체 하부에 82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 시 421km(복합 기준)의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공인 전비는 4.9km/kWh로 평이하며 11kW의 완속 충전 및 135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으로 만족감을 더한 ID.4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깔끔하고 ‘설득력 있는’ 공간 구성, 그리고 익숙한 요소 및 새로운 요소가 적당한 조화를 이룬다.
준수한 착좌감의 시트와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이 매력을 더하며 작지만 ‘기능적인’ 디지털 클러스터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클러스터 측면에 자리한 독특한 기어 시프트 다이얼이 ‘전기차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덕분에 운전자는 언제든 도심 속 주행 환경은 물론 교외를 오가는 간선도로나 고속도로 등 어떤 상황에서도 손쉽게, 편하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페달의 조작 감각, 출력 전개 시의 질감이나 정숙성도 우수한 편이라 ‘데일리 EV’로 손색 없다.
다만 절대적인 토크가 우수한 편은 아니나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출력의 재미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기능 역시 충실하다. ID.4 주행 성향은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드러내는 D와 회생 제동에 힘을 더한 B 모드가 함께 마련됐다. 그리고 B 모드 또한 우수한 회생 제동과 함께 ‘깔끔한 질감’을 이어가며 만족감을 더했다.
시승을 하는 내내 폭스바겐 특유의 견실한 패키징, 그리고 보편적 주행 질감과 함께 ‘탄탄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전기차의 조각 감각의 무게감 역시 한층 덜어내며 조작의 편의성, 주행의 편리함을 높인다.
덕분에 ID.4는 이전의 폭스바겐들과 같이 다루기 좋은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감각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른 움직임도 무척 가벼운 편이다. 덕분에 차량 적응을 위한 시간도 짧은 편이며, 주행을 하는 내내 ‘차량의 움직임’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적었다.
또한 ‘준수함’ 속에서는 과장된 연출 등이 더해지지 않은 ‘담백함’까지 더해져 있어 말 그대로 폭스바겐의 전기차로 손색이 없음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휠, 타이어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승차감의 여유, 즉 ‘능숙함’을 피워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점: 깔끔한 패키징, 만족스러운 공간, 부족함 없는 주행
아쉬운점: 때때로 고개를 드는 20인치 휠의 질감
폭스바겐 ID.4는 말 그대로 ‘브랜드’ 그 자체와 같은 차량이다.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춘 패키징과 보편적인 디자인을 앞세웠으며 견실하고 부족함이 없는 구성, 그리고 일상에 능숙히 녹아들며 제 어디에서나 함께 할 수 있는 움직임을 갖추고 있다. 그렇게 ID.4의 모든 요소들은 무엇 하나 ‘폭스바겐의 미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특별한 모습, 강렬한 한 방이 없지만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 EV, 그것이 바로 폭스바겐 ID.4일 것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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