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도 ‘차내 혼잡도’ 미리 본다
서울 시내버스에 이어 마을버스도 버스정보단말기(BIT)를 통해 차내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마을버스 혼잡도 안내 서비스가 가능한 37개 노선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마을버스 차량 기종별 좌석수를 고려해 여유·보통·혼잡 등 3단계로 안내한다. ‘여유’는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 ‘보통’은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는 정도, ‘혼잡’은 입석 승객 사이 통로까지 승객이 있고, 입석 승객의 몸이 맞닿는 수준이다.
버스 내 혼잡도는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로 탑승 인원을 산출하는 것으로 2017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현금 승차와 교통카드 하차 미태그, 부정승차 등으로 1~2명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개인 체감도에 따라서도 혼잡을 느끼는 수준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혼잡도를 보고 노선·시간을 선택할 수 있어 교통약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며 “버스 이용을 분산해 승객 집중도가 완화되면 승하차 시간이 단축되면서 정시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잡도 안내에 필요한 BIT가 대부분 설치된 시내버스 정류소와 달리 마을버스 정류소는 전체 5433곳 가운데 36.7%만 설치된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마을버스 BIT는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에서 설치·운영·관리했으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자치구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혼잡도 시범 안내 후 단말기 설치율도 높여 적용 정류소도 확대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혼잡도는 서울 대중교통 홈페이지(http://bus.go.kr)와 토피스(TOPIS), 포털사이트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마을버스까지 혼잡도 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교통약자와 지역 주민 등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서울시·자치구 협력으로 설치하기 시작한 BIT의 마을버스 정류소 확대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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