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자신감 전한 함덕주 “정말 즐거운 한해···마무리 기회 오면 도전”[SS인터뷰]

윤세호 2023. 12.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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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 것처럼 건강하면 충분히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제 내 역할은 중간 투수다. 구단에서 바라는 것도 그렇고 올해 중간에서 잘하면서 중간 투수 역할에 대한 자신도 있다"고 2021시즌 초반을 마지막으로 선발과는 이별했음을 전한 함덕주는 인센티브에 대해 "올해 한 것처럼 건강하면 충분히 다할 수 있는 것들이다. 구단에서도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런 조건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아쉬움 같은 것은 없다.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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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함덕주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5차전 7회초 2사1루 상대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1. 13.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올해 한 것처럼 건강하면 충분히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눈앞에 두둑이 쌓인 인센티브에 대해 어려움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올해 활약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특급 왼손 중간 투수 함덕주(28)가 계속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면서 각오를 전했다.

LG 구단은 지난 24일 함덕주와 4년 38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4억원·인센티브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계약 규모 38억원 중 보장액은 20억원. 지난 임찬규 FA 계약과 마찬가지로 인센티브 비중이 매우 높다.

차명석 단장은 인센티브와 관련해 “중간 투수에 맞춰 정했다. 중간 투수로서 꾸준히 나온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도의 경기수, 이닝수 등이 들어갔다”며 “올해 최고 활약을 했다. 올해처럼 하면 당연히 모두 받는다”고 밝혔다.

LG 구성원 모두가 그랬지만 함덕주 또한 2023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통합 우승도 이뤘다. 2021년 3월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받았던 기대를 2년 후 고스란히 실현했다.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연장 10회와 11회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2023시즌 팀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기세를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갔다. 57경기 55.2이닝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로 2023시즌 왼손 중간 투수 중 최고 활약을 펼쳤다.

LG 투수 함덕주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5차전 7회초 2사1루 상대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1. 13.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리고 FA 시장에 나왔다. 국가대표 경력의 굵직한 시즌을 만들어온 함덕주지만 몸 상태에 따른 기복도 있었다. 2021년과 2022년 29경기 출장에 그쳤고 이 부분에 대한 시장 평가가 이뤄졌다. 보장액과 인센티브의 차이가 크지 않다.

개의치 않았다. “이제 내 역할은 중간 투수다. 구단에서 바라는 것도 그렇고 올해 중간에서 잘하면서 중간 투수 역할에 대한 자신도 있다”고 2021시즌 초반을 마지막으로 선발과는 이별했음을 전한 함덕주는 인센티브에 대해 “올해 한 것처럼 건강하면 충분히 다할 수 있는 것들이다. 구단에서도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런 조건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아쉬움 같은 것은 없다.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덕주는 2023년의 즐거운 기억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FA가 됐지만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올해 내내 선후배 가릴 것 없이 동료들과 정말 재미있게 야구 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게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며 “이적 경험이 있다. 새로운 팀에서 또 새롭게 적응하는 게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지금 좋은 동료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바라보는 고우석이 태평양을 건넌다면 유력한 마무리 후보가 된다. 통산 59세이브를 올렸는데 세이브 숫자에 있어 고우석을 제외하면 함덕주가 팀 내 최고다.

이에 대한 도전 의식도 보였다. 함덕주는 “투수라면 누구나 마무리를 하고 싶어 한다. 만일 그 자리가 비게 돼 기회가 온다면 나 또한 도전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마냥 중간 투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자리든 잘할 수 있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내년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좌완불펜 함덕주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7회초 2사 1루에서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주먹을 불근 쥐고 있다. 2023.11.13.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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