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서태지, 1년만 근황 “나이가 들어선지…미모에도 노화가”
김하영 기자 2023. 12. 25. 11:26
가수 서태지가 가족과 함께 한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개인 SNS 인스타그램에 “한해 건강히 잘 지냈나. 벌써 1년이 지났다.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되는데 그 1년을 조각내면 8760시간이라고 한다. 여러분의 시간들에도 뜻 깊은 순간들이 새겨져 있기를 바란다.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라며 오랜만에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내가 쓴 글이 조금 다운되어있어서 퐐로들에게 괜한 걱정을 하게 한것 같다”라며 “여러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있던건 아니다. 부모님들과 조금 더 가깝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기저기가 으. 그리고 내 미모에도 노화가”라며 “같이 늙어가는 울 퐐로들도 (송아지들 제외) 나와 같을 거다.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 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2013년 배우 출신 이은성과 결혼한 서태지는 딸 정담에 대한 근황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다. 우리 가족들도 물론 잘 지내고 있다. 특히 담이가 많이 자라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절친처럼 지내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과 함께 즐긴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이삿짐센터에 집수리공이 됐다. 그리고 얼마 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이라고 쓰여 있던 거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쯤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쓰여 있던 게 기억이 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했다. 아내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는 “특별한 계획 없이 한 해를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여러분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은 꿈을 만들고 이루기를 바란다.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서태지는 2014년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을 발표하고 2017년 25주년 콘서트 ‘타임 트래블러’(TIME: TRAVELER)를 연 뒤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 이하 서태지 개인 SNS 전문.
2023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생존신고!!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
안녕~ 우리 퐐로들 한해동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나요?
벌써 일년이 휙~ 지나갔어요 (나이도 훅 먹고 ㅠ) 아무튼 많이 보고 싶었겠죠? · ·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1년을 조각내면 8,760 시간 이라는데
여러분의 시간들에도 뜻깊은 순간들이 새겨져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내가 쓴글이 조금 다운되어있어서 퐐로들에게 괜한 걱정을 하게 한것 같아요.
사실 여러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있던건 아니었어요.
표현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부모님들과 조금 더 가깝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온것같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다만 우리 퐐로들 에게는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글이 좀 무거웠던것 같아요
아무튼 나는 여느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것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물론 우리 가족들도 잘 지내고 있고요 특히 담이가 많이 자라서 할미 하비랑 절친처럼 지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네요 · ·
얼마전 25주년 공연상영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게 되었죠?
좀 오래된 공연이라 걱정 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찾아와주어 또 감동했어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퐐로들을 보니 역시 멋지기도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었고요
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은 1집때의 저화질 사진을 AI로 업스케일링을 한 건데요
요즘 AI 발전이 너무 빨라서 반갑기도 하지만 엄청 두렵기도 해요. 다가올 세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하네요 · ·
오늘 나의 2023년을 쭉 돌아보니 비교적 소소한 일상들 만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두서 없이 소소한 이야기를 편하게 해볼까 해요
음.. 일단 올해는 가족들의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것 같아요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기저기가.. 으.. 그리고 내 미모에도 노화가 ㅎㅎ
같이 늙어가는 울 퐐로들도 (송아지들 제외) 나와 같을거예요 그쵸? ㅎㅎ
그동안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어요
버퐐로들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니 열심히 운동하고 꼭 함께 영생 하자고요
그리고 올해는 마우이를 다녀왔어요.
과거에 화보나 뮤비 촬영차 몇군데 방문한 적은 있지만 여행만을 위한 열대섬은 처음이었어요
아직도 트로피컬 피버를 앓을 정도로 그 특유의 온화한 날씨와 분위기만으로도 너무 좋은 여행이었어요
그런데 몇달후 아름다운 그 곳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슬프고 화가 나기도 했어요.
올해 담이의 학교가 멀리 이사를 가서 우리도 따라가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이사짐센터에 집수리공이 되어 있네요 · ·
그리고 얼마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 이라고 써있는거예요
사실 나도 초3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써있었던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봄ㅋ)
암튼 그래서 갑자기 MBTI 가 궁금해서 온가족이 MZ 세대들만 한다는(?) MBTI 검사를 해봤는데요
사실 처음엔 안믿었는데 직접 해보니 사람들의 성향을 체계적으로 잘 분류해 놓은것 같아 신기했어요.
나는 INTJ 라고 나왔는데 음.. 그럴싸하지만 실은 개선할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군요.. ㅎ
(아.. 그리고 오늘로 나의 비밀 산타 역할은 끝난것 같아요 ㅠ 올해부터는 담이가 추측이 아닌 확신을 하고 있어요. )
나는 여전히 맛리크루 할리라예~와 RC 비행기도 가끔씩 즐기고 있고요 며칠전엔 영화 ‘리브더 월드’를 보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고 있어요 ㅋ
아! 올해의 드라마는 똑바로 해도 거꾸로 해도 우영우!! (라고 자신있게 쓰고 방영 일을 찾아 보니 2022년 이었군요 ;;)
이렇게 주저리 쓰다보니 오랜만에 퐐로들과 수다를 떠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 ·
올해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우리 퐐로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을 꿈을 만들고, 이루기를 바래요
그리고 어여 그 꿈들을 함께 셀수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요
나도 팔로들과의 추억, 그리고 희망을 마음 가득히 품고 잘 지낼게요~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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