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에게 평화가 있길 [신문사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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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에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은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집에 두고 온 만 9개월 쌍둥이들이 눈을 보고 행복해했으면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이 말처럼 오늘 하루만이라도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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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에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은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신문사는 휴일에 절반 정도의 기자들이 근무합니다. 휴일 다음 날에도 신문을 발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휴일에 사랑하는 가족을 집에 놔두고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몸도 마음도 무겁죠….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데”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차를 몰고 주차장을 나서는데 하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얀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 투덜거리는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습니다. 곱게 내리는 눈입니다. 집에 두고 온 만 9개월 쌍둥이들이 눈을 보고 행복해했으면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외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로서 나쁜 뉴스들을 많이 봅니다. 수많은 뉴스 중에서 제 시선을 사로잡는 뉴스는 아이들에 관한 뉴스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유기되어 세상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망한 신생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이들과 전력과 약품이 끊겨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신생아, 음주운전자에 의해 등굣길에 사망한 초등학생 등.
오늘은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온 크리스마스입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이 말처럼 오늘 하루만이라도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안전하게 교육받고 치료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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