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쌍둥이 ‘자녀안심보험’ 무료 지원…서울 전입 때도 혜택
내년 1월1일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쌍둥이는 다태아 자녀안심보험에 자동으로 무료 가입된다. 응급실 내원비와 특정 전염병 진단비, 골절 수술비 등을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무료 지원’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8월 손해보험협회와 저출생 위기극복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어 3년간 10억원 재정 지원을 약속받아 추진하게 된 사업이다.
서울에 주민등록이 된 다태아 출생아는 누구나 자동 가입된다. 보장 기간은 출생일로부터 2년이다.
지난 2년간 평균치로 추정하면 시행 첫해인 2024년에는 2575여명, 오는 2026년 12월31일까지 사업 기간에는 총 7725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 기간 다른 지역에서 출생한 다태아가 서울로 전입할 때도 자동가입된다. 반대로 서울에 거주하던 다태아 출생아가 타 시도로 전출하면 보험은 자동해지된다.
응급실 내원비(3만원), 홍역·볼거리·백일해 등 특정 전염병 진단비와 (30만원), 골절·화상 수술비, 상해 또는 질병 치료 입원비(7만~10만원) 등 17가지에 대해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있어도 중복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이번 보험 지원은 늦은 결혼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시험관 등 난임 시술로 쌍둥이 이상 다태아가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진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2020년 4.9%였던 다태아 출생률은 2021년 5.4%, 2022년 5.8%로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태아 출생아는 저체중이나 산모의 조기분만 비율이 높다”며 “둘 이상의 아이를 동시에 키우는 가정은 입원비와 수술·치료비 등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라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국 다태아 출생아(1만4488명) 가운데 2.5㎏ 미만 저체중은 59.5%, 37주 미만 조기 분만은 67.7%에 달한다.
자세한 보장 내용은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홈페이지(https://umpp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난임 시술로 출산하는 사례가 증가해 쌍둥이 이상 다태아 출생률이 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보험 지원으로 다태아 양육 가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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