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축하할 가치있잖아"…'역대급 계약' 오타니·야마모토 LA 日식당서 의기투합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두 명의 일본인 선수가 식사하며 의기투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미 유대감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팀 동료들은 주말 마쓰히사 버벌리 힐스에서 함께 식사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식당의 셰프인 마쓰히사 노부유키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 그리고 야마모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날 식사 자리에는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도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함께 뛴 경험은 없지만,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당시 불펜 포수로 활약했던 쓰루오카 신야는 지난 23일 일본 매체 'NTV 뉴스 NNN'과의 인터뷰에서 "WBC 당시 야마모토는 조금이라도 오타니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며 "오타니는 '함께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는 투수가 되자'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것이 야마모토에게 최고의 결정타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저스 유니폼을 먼저 입은 선수는 오타니였다. 2021년에 이어 2023년에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FA 최대어의 등장에 많은 팀이 관심을 보였다. 다저스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 소속팀 LA 에인절스 등이 최종 후보로 꼽혔다.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탔다는 오보 소동도 있었지만, 소동이 있고 이튿날 오타니가 SNS를 통해 다저스 이적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약 9121억 원)에 사인했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하며 7억 달러를 썼지만, 돈을 더 쓸 수 있었다. 오타니가 계약 총액 중 97%를 10년 계약이 끝난 뒤 받기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 덕에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야마모토도 데려올 수 있었다.
야마모토를 영입하는 데 오타니 역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영입 라이벌들을 제치고 다저스가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4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9년 양키스가 게릿 콜과 계약했는데, 당시 3억 2400만 달러(약 4221억 원)에 사인했다. 당시 투수 최고 대우 계약이었다. 야마모토는 콜을 넘어섰다. 또한 1977년 클래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웨인 갈랜드가 10년 계약을 했는데, 이 또한 넘어 투수 최장 기간 계약 기록을 썼다. 입성과 동시에 2개의 기록을 세웠다.
'MLB.com'은 "야마모토의 계약은 콜을 제치고 투수 최대 규모 계약으로 확인됐다. 오타니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추정된다"며 함께 식사한 것에 대해 "축하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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