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억만장자' 랫클리프 회장, 맨유 지분 25% 인수

이상필 기자 2023. 12.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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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인 짐 랫클리프(71) 이네오스(INEOS)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맨유 구단은 25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랫클리프 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클래스B주식 25%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클래스A 주식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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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영국의 억만장자인 짐 랫클리프(71) 이네오스(INEOS)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맨유 구단은 25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랫클리프 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클래스B주식 25%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클래스A 주식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랫클리프는 현재 구단주인 글레이저 일가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의 25%를 취득하며, 전체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게 된다. 글레이저 일가와 클래스A 주주들은 동일하게 주당 33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랫클리프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포함해 구단에 3억 달러(약 3909억 원)를 별도로 투자하며, 이네오스는 맨유 구단의 축구 윤영 매니지먼트에 대한 책임을 위임받는다. 이는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모든 규제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완료된다.

유럽 축구 최고의 명문 중 하나로 꼽히는 맨유는 지난 2005년 미국의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에게 인수됐으며, 현재는 말콤 글레이저의 자녀들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 이후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떠나야 한다는 현지 팬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이에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 매각 의사를 밝혔고, 카타르 자본과 랫클리프 등이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는 카타르 자본이었지만, 랫클리프가 맨유의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맨유의 공동 구단주인 아브람 글레이저와 조엘 글레이저는 "이네오스 그리고 짐 랫클리프 경과 합의에 이르러 매우 기쁘다"면서 "짐 랫클리프 경과 이네오스는 풍부한 상업적 경험은 물론 상당하 재정적 기여를 구단에 제공한다. 또한 이네오스의 경험 많고 뛰어난 전문가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경험을 맨유에 제공할 것이다. 맨유는 안팎으로 재능있는 인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바람은 모든 면에서 더욱 발전하고, 우리의 대단한 팬들에게 더 많은 성공을 미래에 안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출신의 랫클리프는 "이 지역에서 자라났고, 평생 맨유의 팬으로서, 맨유 이사진과 구단 운영의 책임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맨유는 상업적인 성공을 기반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었다.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않았다. 우리는 더 넓은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글로벌 기반의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재를 투입할 것이다. 이네오스 스포츠 그룹은 구단에 대한 더 많은 발전은 물론 올드 트라포드에 대한 미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랫클리프는 또 "우리는 장기적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매사에 임할 것이다. 이사회는 물론 스태프, 선수, 팬 등 구단 안팎의 모든 이들과 협력하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는, 맨유가 영국은 물론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의 정상에 다시 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랫클리프와 이네오스가 맨유 운영을 이끌게 되면서, 침체에 빠진 맨유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승1무8패(승점 28)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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