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1패에도 득실 편차 +6.2점’ KCC, 아무튼 이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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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
전주 KCC는 12월부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돌변했다.
8승 1패를 기록하는 동안 KCC의 득실 편차는 +6.2점(85.7-79.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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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는 12월부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돌변했다. 11월까지 4승 8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두 배 더 많았던 팀이다.
12월부터는 8승 1패(88.9%)로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다. 12월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LG를 다시 만난 KCC는 24일 맞대결에서 95-91로 제압하며 복수까지 했다.
12승 9패로 현재 순위는 5위이지만, KCC는 충분히 상위권 판도를 바꿀 상승세를 탔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시원한 승리가 지난 22일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 뿐이다. KCC는 정관장에게 104-75로 이겼다.
정관장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최성원과 대릴 먼로가 결장했고, 로버트 카터는 KBL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24일 LG와 맞대결도 그랬다. 3쿼터 초반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난 KCC는 추격을 허용하면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39.8초를 남기고 92-84로 앞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듯 했다. 하지만, 93-91로 쫓긴 끝에 1.1초를 남기고 이호현의 자유투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8승 1패를 기록하는 동안 KCC의 득실 편차는 +6.2점(85.7-79.4)이다. 득점을 많이 하거나 실점을 적게 해도 한 자리 점수 차, 득점이 적거나 실점이 많아도 한 자리 점수 차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KCC는 분명 상승세이지만, 다른 팀들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맛이 없다. 다르게 보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이기는데 필요한 힘만 쓴다.
전창진 KCC 감독은 LG에게 승리한 뒤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하자 “우리는 매일 그런다. 조금 더 단단하고 끈끈해야 한다”면서도 “그걸로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기 그렇다. 선수들이 힘들게 뛰었다. 나도 바뀌었다. (경기 막판) 경기를 이겼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게 나온다. 상대방의 의도치 않은 슛도 들어갔다. 그거 가지고 특별하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호현은 “선수들이 방심하는 경우가 있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웃으면서 해이해지는 경우가 있다. 오늘(24일)도 그 부분을 강조했다”며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KCC는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짜릿한 승부 속에 승수를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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