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韓 전통문화 체험" 유통가, 외국인 유치 팔 걷었다

이준호 기자 2023. 12.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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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외국인 누적 방한객 888만명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13일 서울 명동거리가 연말을 맞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2.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는 금융 편의 서비스부터 특화존까지 만들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방한객은 122만989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47만6097명)과 비교해 158.3% 증가했다.

방한 관광객은 4개월 연속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10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888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엔데믹 이후 점차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자, 유통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각종 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금융 편의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먼저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운영 방식을 바꿔 이용 편의성을 증대했다.

시스템 개선을 통해 상품 구매 시 여권을 제시하면 별도의 단말기 없이 현재 점포에 설치된 POS기만으로도 바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 기술을 연계해 실물 여권 외에도 모바일 여권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GS25는 이러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운영 점포를 기존 440여 점에서 전국 1만700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적용 가능 최저 금액을 1만5000원으로 낮춰 이용률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전 서비스와 외환 결제 서비스의 경우 대구, 부산 등 지방 지역까지 운영 점포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쏠림 현상 해소에 이바지한다.

이밖에도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강원도 내 일부 점포에서 알리페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중국 춘절 연휴 기간에 맞춰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편의점 CU는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인 와우패스 카드의 구매와 충전서비스를 시작한다.

CU는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CU명동본점, CU용산아이파크몰점 두 곳에 우선 도입했으며 추후 외국인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통해 달러, 유로, 엔화, 위안화 등 총 15종의 외국 화폐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환전하고자 하는 외화를 선택하고 여권을 스캔한 후 외화를 투입하기만 하면 즉시 원화로 환전이 가능하다.

특히, CU의 무인 환전 키오스크는 환전과 결제, 교통카드 기능이 통합된 와우패스 카드(5000원)의 구매와 충전도 가능하다. 충전 서비스는 15종 외화로만 가능하며 자동 원화로 환전돼 카드에 충전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세계 10대 항공사 중 하나인 캐세이(Cathay)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2월부터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10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경우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이 제공된다. '아시아 마일즈'는 캐세이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고유의 화폐다.

구매 금액 1000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되며, 3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는 250 아시아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 마일즈는 항공권뿐 아니라 전세계 약 800개 파트너사의 9만여개 사용처에서도 쓸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14일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한국문화상품관인 '보물(BOMUL)'을 대형마트 최초로 오픈해 운영하고있다.

보물은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롯데마트가 지난 2월부터 기획해 오픈한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유적지나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접근성 높은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한국 전통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물 매장은 일반적인 기념품숍과 다르게 매장과 상품 구성에 차별화를 뒀다. 먼저, 사방이 뚫려있는 별도 진열대를 사용해 마트가 아닌 갤러리를 온 듯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더불어 카드지갑, 마우스패드, 충전기 등 실생활에 밀접한 기념품을 90%가량 구성해 일상 생활에서도 한국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보물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 5월에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장작 20여개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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