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속 ‘2연패’ LG, 그래도 꺾이지 않았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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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속 연패를 떠안았지만, 승리를 향한 LG의 마음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91-95로 패했다.
만원 관중과 함께 야구단의 우승을 이끈 오지환(LG 트윈스)이 우승 기운을 전하기 위해 직접 창원으로 내려왔지만, LG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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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속 연패를 떠안았지만, 승리를 향한 LG의 마음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91-95로 패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 이관희(189cm, G), 이재도(180cm, G)가 나란히 20점 이상씩을 올렸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2연패에 빠진 LG는 8패(16승)째를 떠안으며 3위 서울 SK에 0.5경기 앞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2라운드서 무려 9할 승률(9승1패)을 자랑한 LG.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LG를 만나는 팀들이 ‘2라운드 MVP’ 마레이 파훼법을 찾기 시작하며 승수 쌓기에 제동이 걸렸다.
주말 백투백 전까지 홈에서 9연승을 달리며 ‘안방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기에 LG로선 이틀 연속 패배가 더욱 아쉽다. SK전에선 2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자멸했고, 하루 뒤 격돌한 KCC에는 시종일관 끌려가며 시즌 개막전 이후 오랜만에 연패를 맛봤다.
조상현 감독은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추운 날씨에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결국, 홈 연승도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이날 총 5,76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석 매진을 넘어 입석까지 판매할 정도로 관중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체육관 입구에는 긴 줄이 들어설 정도로 엄청난 ‘농구 도시’의 열기를 오랜만에 느끼게 했다.
만원 관중과 함께 야구단의 우승을 이끈 오지환(LG 트윈스)이 우승 기운을 전하기 위해 직접 창원으로 내려왔지만, LG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도권을 내준 LG는 리드를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야투가 림을 외면하며 울었다.
이로 인해 4쿼터 중반 10점(75-85)차까지 뒤졌다. 패색이 짙어진 LG는 남은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재도가 한 방을 터트리며 80-85로 따라붙었으나, 곧바로 라건아에게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다시 88-80으로 간격이 벌어졌다. 이후 시간이 흘러 경기 종료 8.7초 전 양홍석의 외곽포로 89-92,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KCC의 손을 들어주었다.
승부의 추가 KCC 쪽으로 이미 많이 기울어진 순간에도 승리를 향한 LG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고, 끈질긴 추격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멈추질 않았다.
경기 후 LG 조상현 감독은 “오늘 만원 관중인데 결과가 안 좋아서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2연패에 빠진 LG는 26일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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