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브페도 떠난다" 맨유 지분 25% 인수, 랫클리프 '살생부 7人' 공개

김성원 2023. 12. 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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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71)가 맨유의 지분 25% 인수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최대 25%의 구단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맨유의 클래스B 주식 25%,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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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퍼=더선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71)가 맨유의 지분 25% 인수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최대 25%의 구단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네오스는 글로벌 화학그룹으로 랫클리프 회장이 창립했다.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맨유의 클래스B 주식 25%,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게 된다. 또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는 동일하게 주당 33달러를 받게된다.

랫클리프 3억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데도 합의했다. 거래는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관련 승인 절차를 거쳐 완료된다.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맨유 이사회는 거래의 일환으로 구단의 축구 운영 관리에 대한 책임을 이네오스에 위임하기로 했다.

먼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안갯속이다. 맨유는 23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0대2로 패했다. 승점 28점의 맨유는 8위(9승1무8패)로 떨어졌다.

맨유가 시즌 개막 이후 크리스마스 이전 각종 대회에서 13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30년 이후 무려 93년 만이다. 맨유는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 26경기에서 11승2무13패에 그쳤다.

영국의 '더선'은 '랫클프리가 맨유를 대폭 개편할 예정'이라며 7명의 살생부도 공개했다. 첫 번째 인물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그는 이번 시즌 '캡틴 완장'을 찼지만 기대를 밑도는 리더십으로 팬들의 지지를 잃었다. 페르난데스는 1월 겨울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올 시즌 후인 내년 여름에는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커넥션'도 위태롭다. 가장 최근 영입된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는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8500만파운드(약 141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한 안토니는 18개월동안 단 8골-3도움에 그쳤다. 텐 하흐 감독의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해리 매과이어,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도 살생부에 포함됐다. 매과이어는 부활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물음표를 달고 있다.

바란과 산초도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논란이 됐다. 카세미루는 잦은 부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맨체스터 출신인 랫클리프는 "난 이 지역에서 자라났고, 평생 맨유 팬으로서, 구단 운영의 책임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맨유는 상업적인 성공을 기반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자금이 항상 확보되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않았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매사에 임할 것이다. 이사회는 물론 스태프, 선수, 팬 등 구단 안팎의 모든 이들과 협력하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는 맨유가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의 정상에 다시 오르는 것을 보고싶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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