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산의 아들”…8억→9억→11억→19억 연봉 수직 상승, 日 유학 실패→韓 유턴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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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알칸타라(31)가 일본 유학 실패의 아픔을 씻고 연봉 19억 원을 받는 KBO리그 톱 에이스로 우뚝 섰다.
알칸타라는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 원)에 2024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는 지난 2019시즌 65만 달러(약 8억 원)에 KT 위즈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알칸타라는 이에 힘입어 2021시즌 2년 400만 달러(약 52억 원)에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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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31)가 일본 유학 실패의 아픔을 씻고 연봉 19억 원을 받는 KBO리그 톱 에이스로 우뚝 섰다.
알칸타라는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 원)에 2024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조건에 내년에도 두산 에이스를 맡기로 결정했다.
두산 구단은 “알칸타라는 2023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라고 알칸타라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는 지난 2019시즌 65만 달러(약 8억 원)에 KT 위즈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남겼지만 재계약에 실패했고, 이듬해 70만 달러(약 9억 원)에 두산으로 둥지를 옮겨 KBO리그를 평정했다.
알칸타라의 2020시즌 기록은 31경기 198⅔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 182탈삼진 WHIP 1.03. 31경기 중 무려 2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다승·승률·퀄리티스타트 1위, 이닝·탈삼진 2위, WHIP 3위,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알칸타라는 이에 힘입어 2021시즌 2년 400만 달러(약 52억 원)에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재팬 드림은 없었다. 두 시즌 통산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6(97⅔이닝 43자책)의 부진 속 2022시즌이 끝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KBO리그와 달리 불펜으로 보직이 강등되면서 63경기 중 선발 등판은 7경기가 전부였다.
그런 알칸타라에 다시 손을 내민 구단은 이승엽 감독이 부임한 두산이었다. 두산의 손을 흔쾌히 잡은 알칸타라는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난 항상 두산에 고마운 마음이 있다. KT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을 때 두산에서 빨리 연락을 주셔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시즌 중에도 나와 내 가족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라고 한국으로 유턴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두산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효자로 남고 싶다. 앞으로 얌전하게 집에만 있을 거다”라며 다시는 두산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돌아온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의 호투로 다시 리그를 평정했다. 3년 전처럼 이닝(192이닝), 퀄리티스타트(22회) 1위, 탈삼진(142개), WHIP(1.07) 3위, 다승 4위,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5위(.236) 등 상위권을 독식했다. 올해 KBO리그 최고 에이스로 에릭 페디(NC)가 꼽히지만 알칸타라 또한 그 못지않은 안정감을 선보이며 두산의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일본프로야구 부진의 아쉬움을 제대로 씻었다. 2년간 부진으로 인해 작년 이맘때만 해도 물음표가 붙은 게 사실이었지만 그의 실력이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톱클래스로 통했다. 아울러 “얌전하게 집에만 있을 거다”라는 팬들과의 약속까지 지켰다.
알칸타라의 한국 유턴 결심은 ‘신의 한 수’가 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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