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탄절 앞두고도 맹공습…네타냐후 "계속 싸울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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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해야 할 날에도 팔레스타인의 포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약 200곳을 타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전쟁은 우리에게 매우 큰 비용을 지우고 있지만 우린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며 "전쟁이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수 없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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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로 전선 넓힌 이스라엘군…"아직 할 일 많다"
교황 "평화의 왕, 전쟁 논리에 거부당해" 전쟁 비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해야 할 날에도 팔레스타인의 포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7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약 200곳을 타격했다. 하마스 통제하에 있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의 희생자 다수가 여성이거나 어린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에서도 23~24일에만 군인 15명이 전사했다. 이번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금까지 양측을 합쳐 2만명이 넘는다.
문테르 아이작 베들레헴 크리스마스복음주의루터교회 목사는 “하느님은 가자지구 잔해 밑에 있다”며 “우리가 지금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이곳이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로마 성베드로성당에서 성탄전야미사를 집전하며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헛된 전쟁 논리에 의해 다시 한 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분은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강론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전선을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로 확대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다. 다만 하마스가 땅굴을 이용한 게릴라전을 펴면서 이스라엘군은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스라엘 고위지휘관은 이스라엘이 칸유니스를 장악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전쟁은 우리에게 매우 큰 비용을 지우고 있지만 우린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며 “전쟁이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수 없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전날 전선 부대를 찾아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며 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달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이 공격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국제사회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전쟁이 ‘다음 단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는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시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 연립내각 내 극우 성향의 장관들의 반발이 이스라엘이 공세 수위 완화를 주저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전쟁의 단계 전환과 하마스 인질 문제, 인도적 위기 등을 논의했다. 통화 후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을 요청했느냐는 기자 질문을 받고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는 지난주 휴전과 인질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직 가시적 성과를 못 내고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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