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화재피해 빠른 복구…“설비 재가동, 제품출하도 정상적”

2023. 12. 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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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시작과 함께 화재 피해를 겪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신속한 복구작업을 거치며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포항제철소는 25일 "포항제철소는 현재 고로 및 파이넥스 등 쇳물 생산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며, 고로 1기가 일부 설비 교체 및 안전점검으로 가동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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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고로, 순차적으로 재가동 추세
제강·압연 설비도 빠른 정상화 마쳐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이 화재로 상당수 회사 내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시작과 함께 화재 피해를 겪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신속한 복구작업을 거치며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포항제철소는 25일 “포항제철소는 현재 고로 및 파이넥스 등 쇳물 생산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며, 고로 1기가 일부 설비 교체 및 안전점검으로 가동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강설비 또한 가동중이며, 압연설비도 안전점검을 하면서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전으로 인한 설비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설비 재가동에는 문제가 없으며, 제품 출하 또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23일 오전 7시7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문제가 생긴 지역은 선강지역(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공정 지역) 2고로 주변 케이블로, 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고로를 포함한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 다행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 전체 2∼4고로 가운데 2고로가 가장 먼저 복구를 마치고 24일 오전 2시30분께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3고로는 이날 오전 9시를 넘겨 재가동됐다. 4고로는 송풍 작업 등을 마친 뒤 오는 25일 오전 중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선 교체 등이 필요해 가동을 중단했던 제1열연공장도 이날 오후부터 정상적인 공정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제강설비(철을 제조하는 설비) 또한 가동 중이며, 압연 설비도 안전 점검을 통해 차례로 가동하고 있다.

일각에서의 우려를 해소하는 빠른 조치다.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을 떠받치는 포항제철소는 당초 이번 화재로 인해 국내 건설,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등 연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를 완료한 지 일 년 만에 또다시 고로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시선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화재 피해는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강 지역 전선에 불이 난 것 이외에 철강 공정의 핵심 부문으로는 화재 피해가 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로의 경우 일주일 안팎으로 가동을 멈추면 쇳물이 굳어 못 쓰게 되지만, 이번에는 가동 중단 시간이 만 하루 안팎이어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전으로 인해 설비 피해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설비 재가동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재고를 활용해 제품 출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생산력에는 전반적으로 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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