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욕객 3명 감전사’ 세종 목욕탕 26일 2차 합동 감식

강정의 기자 2023. 12. 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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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목욕탕 운영 업주 추가 소환 조사 예정”
감전사고가 발생한 목욕탕 앞 모습. 강정의 기자

세종지역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숨진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 등이 2차 합동 감식에 나선다.

세종경찰청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소방당국·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의 목욕탕에 대한 합동 감식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가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과 마찬가지로 2차 합동 감식에서도 목욕탕 내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탕 내 기포 발생기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목욕탕 운영 업주를 소환해 현장 상황에 대해 들었고, 추가적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5시 37분쯤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입욕객 70대 3명이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온수탕 안에 있던 이들 3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1984년 12월 사용이 승인됐다. 지하 1층은 여탕,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됐다.

지난 6월 전기안전공사의 안전점검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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