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日 누리꾼 항의에도 끝까지 소신 지켰다

김하영 기자 2023. 12. 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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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의 한소희. 연합뉴스 제공



배우 한소희가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홍보에 나서자 일부 일본 시청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한소희는 지난 24일 개인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쳐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서로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속 독립군, 실험에 희생당한 조선인 스틸 컷과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감옥에서 생을 거둔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해당 작품은 1945년의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군의 생체실험부대(731 마루타)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자 한소희의 팬이라고 밝힌 일본 누리꾼들은 “팬이었는데 일본 사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사진을 올렸다”, “평화의 기초를 놓는 것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일이라고 봐도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안타깝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일본인 시청자는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많이 슬퍼졌다”라는 반응을 전했다. 이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마워”라고 답하며 변하지 않는 신념을 내비쳐 시선을 끌었다.

이후 한소희의 답변을 접한 일부 일본인 누리꾼은 “분명 역사와 과거 세대의 아픔을 지울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다시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그러니 열린 마음으로 과거를 바라보고 배우고 화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 지금 세상에는 진짜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데, 역사적 진실을 진술하는 소희를 비판하는 것은 현명한 행보가 아니다. 우리는 증오가 아니라 조화롭게 살야아 한다”며 반성하는 태도가 담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는 지난 22일 파트1 공개됐으며, 오는 2024년 1월 5일 파트2가 공개된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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