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억만장자, 맨유 지분 25% 1조7000억원에 매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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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71)가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분 25%를 10억3000만파운드(약 1조7047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7억9000만파운드(약 1조3075억원)에 맨유 소유권을 얻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지분의 69%를 소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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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71)가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분 25%를 10억3000만파운드(약 1조7047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랫클리프가 설립한 글로벌 화학기업인 이네오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랫클리프가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맨유의 클래스B 주식 25%와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게 됐다”며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향후 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들은 주당 33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다. 23일 기준 맨유 주가는 19.81달러에 마감됐다. 포브스는 지난 4월, 맨유의 가치를 60억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어 전세계 프로축구 구단 중 두 번째로 높다. 다만, 맨유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3% 하락했다.
랫클리프는 “나는 맨유의 평생 후원자”라며 “맨유가 상업적으로 성공해 최고 기록을 획득할 수 있는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지만,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공통된 야망은 분명하다”며 “맨유가 영국,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첼시를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7억9000만파운드(약 1조3075억원)에 맨유 소유권을 얻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지분의 69%를 소유 중이다. 하지만 13개월 전부터 글레이저 가문이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맨유 매각에 뜻이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졌다. 앞서 주요 외신은 카타르의 투자자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지난 10월 맨유 지분 100%를 매입 제안했지만, 철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맨유는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맨유는 2013년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한 후 지난 10년 동안 몇몇 유명 감독을 고용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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