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에버턴 상대로 '크리스마스' 득점 선물...손흥민, 5년 전 에버턴전 멀티골→이번에도 11호골 폭발!

오종헌 기자 2023. 12. 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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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SNS

[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4위(승점36)로 올라섰다. 1위 아스널과는 승점 4점 차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포진했고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뒤를 받쳤다. 올리버 스킵,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축했고 4백은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에버턴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원톱으로 나섰고 드와이트 맥닐, 제임스 가너, 잭 해리슨이 2선에 배치됐다. 아마두 오나나, 이드리사 게예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4백은 비탈리 미콜렌코, 재라드 브레이스웨이트, 제임스 타코우스키, 네이션 패터슨이 구성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전 킥오프와 함께 토트넘이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다. 사르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에버턴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미콜렌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맞으며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향했다.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6분 에버턴에 역습을 허용했다. 칼버트-르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로메로가 태클로 저지했다. 얼마 뒤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9분 존슨의 컷백을 놓치지 않은 히샬리송이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가져온 토트넘이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11분 존슨이 에메르송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대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에버턴도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다. 전반 14분 맥닐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을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위기 뒤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전반 15분 칼버트-르윈의 회심의 헤더를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던져 선방했다. 그리고 얼마 후 추가골이 나왔다.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그대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에버턴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4분 게예가 쓰러졌고, 안드레 고메스가 급하게 투입됐다. 에버턴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계속 토트넘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29분 칼버트-르윈의 패스를 받은 오나나가 슈팅을 가져갔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비카리오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메로를 빼고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부상 우려 때문이었다. 중앙 수비 조합이 바뀐 토트넘이 후반 초반 흔들렸다. 후반 5분 칼버트-르윈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존슨의 패스를 받은 슈팅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에버턴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 해리슨의 패스를 놓치지 않은 가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에 토트넘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18분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에버턴은 후반 21분 해리슨을 불러들이고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출전시키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은 에버턴의 공세를 잘 넘겼다. 후반 28분에는 사르를 대신해 지오바니 로 셀소를 내보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에버턴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27분 코너킥 이후 공격이 이어졌고, 고메스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에버턴은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진행했다. 후반 37분과 후반 추가시간 단주마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비카리오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3연승을 달리며 클럽월드컵 참가로 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4위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뒤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렸다.


하지만 11월 초 첼시전에서 부상, 퇴장 등 악재가 발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이후 4경기 동안 추가로 승리하지 못했다. 다행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4-1 대승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그 흐름을 살려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턴을 연달아 물리치며 3연승을 신고했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히샬리송, 에버턴을 상대로 무려 7번의 선방을 기록한 비카리오 골키퍼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역시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준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예리한 결정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두 골 차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엘링 홀란드(맨시티, 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2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이달 중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호골을 넣으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뒤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닢모을 입은 그는 데뷔 시즌 다소 아쉬움은 모습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다시 증명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다행히 두 번째 시즌부터는 완전히 적응을 마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꾸준하게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해리 케인 등과 함께 공격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특히, 2021-22시즌이 상당히 인상적었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초반부터 득점을 쌓았고, 결국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23골로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였다.


지난 시즌에는 약간의 부침이 있었다. 부상 등 악재가 겹쳤다. 시즌 전반기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몇 차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다. 여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다행히 조금씩 살아났다.


결국 지난 시즌 역시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다시 한번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동시에 지난 4월 브라이튼전에서 리그 100호골까지 성공시켰다. 이는 PL 역사상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되어 팀을 이끌고 있다. 케인, 위고 요리스 등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선수들이 떠나거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다. 이제는 손흥민이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개막 후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한때 선두 자리까지 올라섰다. 이후 무승의 늪에 빠지며 순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10호골을 넣으며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웨인 루니(11시즌 연속),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에 이어 7번째로 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축포를 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꾸준하게 크리스마스 전후로 골맛을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이번 상대인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비슷한 시기 득점에 성공했다. 현지 기준으로 2018년 12월 23일 에버턴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에도 현지 기준 23일에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2018년 당시 3일 후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한 번 더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가 필요했던 중요한 승점 3점이었다. 모두의 노력,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이제 우리는 다음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훌륭했던 하루였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휴일 잘 보내길 바란다"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팬 커뮤니티는 "토트넘은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으려고 한다. 손흥민은 현재 팀 내 주장이자 가장 오랜 기간 팀에 머무른 선수 중 한 명이다. 또한 구단 간판스타다. 토트넘 측은 그의 중요성이 반영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90min'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제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계약 기간은 18개월 남았다. 그러나 구단은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까지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는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계속 대화는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영국 '풋볼 런던'은 이달 중순"손흥민은 현재 31살이지만, 그는 구단이 필요로 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향후 몇 년 역시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계약 안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약 기간이 18개월 남은 상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은 계속해서 많은 골을 넣고 있고, 올 시즌 이미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해리 케인처럼 스타 플레이어의 계약이 끝나기 직전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없다. 또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해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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