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군민들도 염원하는 양수발전소, 반드시 유치할 것”
경남 합천군이 군민 대다수가 희망하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5일 합천군에 따르면 김윤철 군수를 필두로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에 군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민 의견 수용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군의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유치 후보 지역 묘산면 주민 73%가 찬성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유치 청원 동의서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
군은 군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끊임없이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실제 군은 합천댐의 수력발전소와 전국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단지, 태양광발전소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분산된 에너지원의 집적화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축이 가능한 지역이다.
또 지리적으로 호남지역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출력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형적으로도 상부지는 양안 경사가 급하고 하상폭이 좁은 V자형 계곡, 하부지는 완만한 U자형 지형인데, 이는 900MW의 대규모 설비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전형적인 댐 건설 지형이라는 분석이다.
군은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면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지원사업비 △기본지원사업비 △사업자지원사업비 등을 포함해 825억원 이상의 지역발전 지원금을 확보하고, 매년 12억원의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장기적인 세수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양수발전소 건설 이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사 관계자 이주, 지역민 13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인구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양수발전소 주변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상부저수지의 경관을 활용한 관광 명소화 및 터널을 활용한 상업시설 설치 등 발전소의 기능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합천호, 오도산, 황매산, 가야산 등 자연환경과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문화관광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체험 콘텐츠 발굴을 통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효과로는 양수발전소 유치로 인해 합천군의 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소멸위기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인해 지역밀착형 SOC 구축, 도로망 확충,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 지역발전 기반시설 구축과 주민의 환경 개선을 위한 인근 주민들에게는 복지, 문화생활, 장학금 지급 등 실질적 혜택과 마을기업 설립지원, 발전소 주변 주민숙원사업의 지속적인 실시로 지역과 상생 협력하는 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1.75GW(최대 2.1GW) 규모의 신규양수발전소 우선 사업자 2~3곳을 연내에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합천군(900MW)·경북 영양군(1000MW), 한국중부발전은 경북 봉화군(500MW)·전남 구례군(500MW), 한국동서발전은 전남 곡성군(500MW), 한국남동발전은 충남 금산군(500MW) 등 4개 발전사, 6개 지자체가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주민수용성, 부지의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등 우리 군이 양수발전소 건립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소멸위기에 처한 군이 다시 부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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