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일 與 비대위원장 임명...이재명, 통합 행보 주력

나혜인 2023. 12. 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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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내일 당원 대표자 회의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전 장관을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 등 당내 통합 행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먼저 국민의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내일 오전 10시 당무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전국위원회를 온라인으로 소집했습니다.

전국 당원 대표자들이 ARS 투표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전 장관은 지난 21일 비대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내일 정식 임명이 되면 취임 일성과 함께 비대위원 인선 등 향후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산적한 당의 현안을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일단 당면한 과제는 본인과 당연직을 제외하고 최대 12명까지 인선할 수 있는 비대위원을 젊고 참신한 인물들로 채우는 것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인 오는 29일까지 인선을 마치고 총선을 백 일 앞둔 새해 벽두부터 비대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당 내부 기류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당장 모레인 27일엔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고, 다음 날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비롯한 민주당의 '쌍특검' 법안 처리가 예고돼 있습니다.

비대위 공식 출범 전부터 당내에선 분열, 야당과는 대치 전선이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역시 분열과 통합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가 제시한 당의 쇄신 시한이 연말까지였던 만큼 이재명 대표의 통합 행보가 주목됩니다.

지난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난 이 대표는 이번 주 수요일인 오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제 정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비공개로 따로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건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두 전직 총리가 최근 당 분열 양상에 거듭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성탄 전야인 어제저녁 서울 여의도 교회에서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났지만, 별다른 얘기를 나누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의 내홍을 잠재우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까지 문재인 정부 시절 이른바 '3 총리'가 회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이 전 대표는 그렇게 구체화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물밑에선 비주류 의원들과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는 이 전 대표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진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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