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홀린 아시아퍼시픽컵 문화관광창조경제부 장관까지 참석…아타야 티띠꾼 개인·단체전 석권

장강훈 2023. 12. 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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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자골프 부흥을 위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아시안투어 지미 마실린 회장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6906야드)에서 끝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총상금 75만달러) 최종라운드 직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인도네시아에 한류 문화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K골프의 실력과 매력을 실감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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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컵에서 공동 준우승한 황유민 이효송 김민솔 김민별(왼쪽부터)이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코스에서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AGLF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아시아 여자골프 부흥을 위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아시안투어 지미 마실린 회장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6906야드)에서 끝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총상금 75만달러) 최종라운드 직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인도네시아에 한류 문화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K골프의 실력과 매력을 실감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만 대표로 나선 허우 유상은 깜짝 홀인원을 작성한 뒤 스타게이저를 부상으로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AGLF


공식 차량 후원에 나선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은 홀인원 부상과 갤러리 경품으로 소형 크로스오버와 MPV인 스타게이저X와 스타게이저를 제공했다. 대만 대표로 출전한 대만의 유 상 허우(24)는 최종라운드 12번홀(파3·152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인도네시아 문화관광창조경제부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갈라 디너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시상식에는 인도네시아 체육부 루디 수파리아디 차관이 참석했다. 여자골프 불모지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에서 정부 관료들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만큼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SM엔터테인먼트 김주한 법인장은 “이국땅에서 아시아 태평양 베스트 골퍼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이라며 “프로암, 갈라쇼, 메인 경기 등 한 치의 아쉬움도 없이 진행된 대회였다. 날씨, 골프장, 선수, 조직위원회까지 4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칭찬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신태용(가운데) 감독이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한 선수들과 게임하고 있다. 사진 | AGLF


K푸드 체험 코너는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주최 측은 자카르타의 숙달 식당, 무궁화 식당과 한국 음식점의 제휴를 통해 불고기, 빈대떡, 김치, 떡볶이, 어묵 등 음식을 제공해 호평받았다.

대회 후원에 나선 무궁화 유통 김종헌 대표는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하고 많은 한국제품이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소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궁화유통은 인도네시아 K브랜드 리테일 부문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다연(가운데)이 눈을 가린채 퍼팅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 | AGLF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한국 골프의 진수를 전달하는 ‘K골프 원포인트 클리닉’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8승의 이다연(26·메디힐)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박배종(37·하나금융그룹)은 2라운드 종료 후 폰독인다 골프클럽 소속 주니어 20여 명에게 2시간 가까이 퍼팅 중심의 레슨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53)은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회 1라운드 종료 후에는 아타야 티티꾼(태국), 황유민, 김민별 등 각국 출전 선수 6명과 함께 ‘신태용을 이겨라’라는 이색 챌린지 매치에도 나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풍성한 화제 속에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가 주관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은 한국, 태국, 일본, 필리핀, 미국 등 16개 국가에서 58명이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사흘 동안 승부를 겨뤘다.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오른쪽)이 지난 23일 막을 내린 아시아퍼시픽컵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뒤 팀 동료 자라비 분찬트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 | AGLF


세계랭킹 9위 아타야 티띠꾼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으며 자라비 분찬트와 나온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전 우승상금은 11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이며 단체전 우승상금 2만4000 달러는 선수 개인이 아닌 태국골프협회에 돌아가 주니어 육성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효송과 김민솔, 황유민과 김민별 조가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한 데 만족했다. 이다연은 개인전 단독 2위(7언더파 209타)로 마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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