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과 마약' 서민재 "性비하 글 다수…母 제자 볼 면목 없다며 교사 퇴직"

김송이 기자 2023. 12. 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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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으로 인해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의 삶도 망가졌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재판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실제로 서민재 관련 기사에는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남태현과 달리 "뽕 주면 한번 XX!?", "마약 XX가 그렇게 황홀하다는데", "마약은 곧 XX의 노예" 등의 성희롱성 댓글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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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서민재가 지난 10월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으로 인해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의 삶도 망가졌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또 마약을 투약한 여성은 성적 비하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24일 JTBC는 서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서민재는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 후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해 8월 SNS에 당시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민재는 게시물에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제 회사 캐비닛 보세요. 주사기랑"이라고 적었으며,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두 사람은 약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누리꾼들은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재판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서민재는 SNS에 직접 마약 투약 사실을 알렸던 당시를 회상하며 "좀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약물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졌고,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서 블랙아웃돼서 그렇게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글을 쓰고 (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기억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서민재는 이후 '여성 자동차 정비사'란 직업을 잃었고, 그 여파로 가족까지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이셨는데 제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라. 퇴직을 하셨다"며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서 엄마도 책임을 지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JTBC 갈무리)

이어 서민재는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으로는 여자 마약 사용자가 좀 더 안 좋게 비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성적인 부분으로 계속 나쁘게 얘기가 되다 보니 그걸 극복하는 데 있어서 좀 힘들었다. 당장만 해도 여자 약물 사용자 출신으로 앞에 나서는 분들이 제가 봤을 때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서민재 관련 기사에는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남태현과 달리 "뽕 주면 한번 XX!?", "마약 XX가 그렇게 황홀하다는데", "마약은 곧 XX의 노예" 등의 성희롱성 댓글이 넘쳐난다. 또한 마약을 끊은 뒤 다시 복귀에 성공한 남성 유명인은 있지만 여성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서민재는 "마약을 접하고 제 삶도 많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치고 하는 걸 직접 겪으면서 저 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서민재와 냄태현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서민재에게 징역 1년6개월, 남태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내달 18일 예정이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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