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굳은살, 자칫하면 당뇨성 족부궤양 부른다?”…원인과 관리법

김재영 2023. 12. 25. 1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ㅣ출처: 하이닥

인체의 피부는 다양한 두께의 각질층을 가지고 있다. 눈꺼풀의 각질층은 매우 얇고, 발바닥의 각질층은 반대로 매우 두껍다. 피부의 각질층은 피부가 물리적 또는 햇빛에 의한 자극을 강하게 받으면 두꺼워지는데, 이는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는 현상이다.

'굳은살과 티눈', 지속적인 자극이 원인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표면이 매끄러운 각질, 굳은살(피부못)이 발생하는데, 통증은 심하지 않다. 피부 경질은 피부 표면의 과각화증으로 나타나며, 티눈과는 달리 피부 깊이 형성되지는 않는다. 굳은살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이것은 티눈을 형성할 수도 있다.

운동을 하거나 꽉 끼는 신발을 신어 발이 물리적으로 강하게 압박을 받는 것이 피부에 굳은살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예다. 특히 여름에 양말을 신지 않고 신발을 신으면 피부와 신발의 마찰에 의하여 굳은살이 발생하기 쉽다. 가죽 신발에 땀에 젖은 발이 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접촉·마찰되면 더 많은 각질이 생성되고 티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굳은살, 당뇨 환자에겐 독...과각질화란?
심한 굳은살은 당뇨 환자에서 '당뇨성 족부궤양'의 원인이 된다. 굳은살이 심해지면서 두꺼워지고, 두꺼워진 살이 바로 아래 피부와 피하 조직을 눌러 괴사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체액이나 피가 피부 조직아래 고이거나 각질 사이에 침투하게 된다. 그래서 굳은살을 제거하며 궤양이 발생하거나 피부 각질층이 혈액에 의해 검게 착색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과각질화'는 심하게 딱딱한 피부의 각질층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조직이 탈락될 수 있으며 피부가 갈라질 수도 있다. 이 같은 피부의 과각질화는 지속적인 물리적 압박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특정한 유전적 요소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과각질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특정 피부병을 가진 환자에서도 피부의 과각질화가 나타날 수 있다. 어린선(魚鱗癬, Ichthyosis), 건선(Psoriasis) 등이 대표적이다.

과각질화는 대부분 꽉 끼는 신발, 지나치게 높은 뒷굽, 격한 운동과 같은 지속적인 물리적인 압박에 의해 발생한다. 평발, 무지외반증과 같은 발의 변형도 과각질화의 또 다른 요인이다. 발의 변형은 발에 비정상적인 압박을 주고, 이는 피부경질과 과각화증을 유발한다. 절뚝거리며 걷는 등 한쪽 발에 체중이 가해지는 불규칙한 걸음걸이나 골절도 각질을 유발한다.

피부의 경질 및 과각질화는 흔히 발뒤꿈치, 엄지발가락의 측면 등에 쉽게 발생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젖은 상태로 각질 제거를? 올바른 관리법은…
피부의 경질과 과각질화는 흔히 발뒤꿈치, 엄지발가락의 측면, 그리고 발가락 관절에 쉽게 발생한다. 피부는 신축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경직되고, 압박을 받을 경우 통증을 느낀다. 특히 발뒤꿈치는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피부의 균열이 발생하기 쉽고, 치료하기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피부의 굳은살과 과각질은 철저하게 치료되어야 한다. 최선의 치료는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피부를 적당히 물에 불려 유연하게 만들면 줄이나 칼로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족욕을 한 후 굳은살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단, 각질을 제거하기 위하여 줄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외과용 메스의 사용도 피부를 너무 깊이 자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나 숙련된 의료인에게 외과용 메스는 선호되는 도구다. 이 외과용 메스를 사용하여 각질을 제거할 경우에는 반드시 붉은색의 피부층이 나타나기 전에 각질 제거작업을 멈추어야 한다.

수분을 많이 흡수하고 있는 피부의 경우에는 육안으로 피부의 상태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런 피부의 경우, 형성되고 있는 각질과 이미 형성된 지 오래된 각질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는 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안 된다. 피부의 굳은살을 제거하거나 과각화증 시술을 할 시 피부가 마른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피부 굳은살이나 과각질을 충분히 제거하였다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의 압박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발의 잘못된 구조로 인하여 발생하는 굳은살이라면 발에 적당한 보조 삽입물(깔창, 실리콘 스페이서 등)이 도움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김재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