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었다 하면 5세트, X-MAS에 뜨겁게 붙는다…‘차상현vs김종민’ 동갑내기 두 남자, 산타에게 선물 받을 사람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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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를 대표하는 두 절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GS칼텍스가 이겼다.

5세트서 홀로 9점을 올린 실바의 화력을 앞세운 GS칼텍스가 겨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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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를 대표하는 두 절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누가 산타 할아버지의 선택을 받을까.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양 팀은 이날이 3라운드 마지막 경기. 또한 이 맞대결 이후 29일 똑같은 장소에서 4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1974년 동갑내기 절친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감독의 맞대결이 크리스마스에 펼쳐지기에 양 팀 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감독은 30년이 넘는 진한 우정을 다지고 있는 친구 사이다. 같은 울산 출신에 울산 중앙중, 마산 중앙고에서 함께 배구를 하며 우애를 다졌다.

이전에 차상현 감독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친구다 보니 굳이 기쁜 이야기, 슬픈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서로를 안다. 그리고 예전에 서로 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 오래 살아남아보자’라고. 편하다. 나는 종민이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그래도 나보다 항상 한 단계 밑에 있어야 한다. 내가 3등을 하면 종민이는 4등을 하고, 내가 4등을 하면 종민이는 5등을 해야 한다”라고 승부의 세계에서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GS칼텍스가 이겼다. 모두 3-2 승리. 풀세트 혈투였다. 1라운드에는 도로공사에 1, 2세트를 내주며 시작했으나 3, 4세트를 따내더니 5세트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웃었다.

당시 에이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강소휘가 50점을 합작했고,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36점으로 펄펄 날고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도 20점을 올리는 등 양 팀 쌍포 대결이 팬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승자는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 실바. 사진=김영구 기자
GS칼텍스 강소휘. 사진=김영구 기자
2라운드 맞대결은 상황이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이번에는 GS칼텍스가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실바, 강소휘에 유서연까지 공격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에 배유나의 중앙 지배력을 앞세워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서 홀로 9점을 올린 실바의 화력을 앞세운 GS칼텍스가 겨우 웃었다.

차상현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도로공사전 취재를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웃으며 “도로공사를 만나면 쉽게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는다. 반대로 우리가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안 된다. 매경기 어렵다. 3-0 경기가 나와도 쉬운 적이 없었다. 보는 사람은 재밌을 텐데 우리는 힘들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양 팀 모두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승점 31점(11승 6패)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GS칼텍스는 2위 흥국생명(승점 39점 14승 4패)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힐 수 있다. 또한 올 시즌 팀 최다 4연승에도 성공하게 된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승점 16점(5승 12패)으로 6위에 처져 있는 도로공사는 후반기 중위권 추격을 위해서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실바-강소휘 쌍포에 어느 정도 맞서며 승부를 펼친다면 승리를 가져오는 건 무리가 아니다.

2020-21시즌 6전 전패 이후, 2022-23시즌 4승 2패, 2021-22시즌 3승 2패로 도로공사가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GS칼텍스가 세 시즌 만에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과연 누가 산타에게 선물을 받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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