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하는 아프간 소녀들 증가

KBS 2023. 12.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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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여성에게 교육을 금지 시키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십 대 소녀들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포트]

10대 아프간 소녀 '아조' 가 침대 위에 힘없이 누워있습니다.

앙상한 몸으로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아조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목숨을 건졌습니다.

아조의 부모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 파키스탄으로 아조를 밀입국시켰고 3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춤을 잘 추고 활기찼던 아조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여성교육이 금지되지 절망에 빠졌던 것입니다.

[아조 언니 : "아조는 교육을 받을 수 없으니, 아프간에 있기 싫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산성 물질을 마셨다고 했어요. 제가 아조 입에 손가락을 넣었더니 피를 토했어요."]

아프간의 한 의사는 자살 시도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십 대 소녀들이 최근 2년 동안 50% 이상 급증했다면서 아프간에는 희망이 없다고 말합니다.

[아프간 의사 : "우리는 소녀들에게 교육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차단당한 아프간 소녀들이 더이상 막다른 길로 내몰려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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