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동물 희생 499만 마리…“대체시험으로 살려야”
[앵커]
신약과 화장품 개발 등에는 불가피하게 동물 실험이 필요합니다.
이런 실험에 국내에서만 한해 5백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해마다 늘고 있는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안이 있는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간의 줄기세포를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 이른바 '오가노이드'입니다.
인간의 세포나 조직과 유사한 기능을 지녀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최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종만/오가노이드 관련 업체 대표 : "(시험 물질에 대한) 독성이나 유효성에 대한 예측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을 안 쓰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들 중에 하나…."]
이 밖에도 화학물질의 유해성 시험에 인체 모델을 쓰는 방법 등이 대체시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실험용으로 동원된 동물이 499만 마리에 달하는 등 국내 동물 실험은 여전히 매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가장 큰 고통을 주는 E등급 실험에 동원된 동물이 전체의 절반에 달합니다.
대체 실험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동물 실험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보급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서보라미/휴메인소사이어티 정책국장 : "대체 시험이 개발되어도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되지 않아 가지고, 인프라 확장이라든가 정부의 그런 방침도 좀 같이 따라줘야 되는데…"]
대체 실험 사용료 감면 등 일부 법안은 최근 통과됐지만, 활성화를 위한 핵심 법안인 '동물대체시험법'은 아직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상황.
동물권 단체들은 다섯 달 남은 21대 국회에서 해당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국제 기준보다 크게 뒤처진 국내 생명윤리 분야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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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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